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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强秋, 왜?…黨內 구심력 키우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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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자르기' 이어 '소멸할 수밖에 없는 黨',


국민의당에 연일 맹공…'거친 입' 과시

靑·禹원내대표와 대립, 국민의당 공격 등으로 존재감 키워


당권장악 행보로 분석, 지선 앞두고 86그룹과 갈등 가능성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추다르크'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가 심상찮다.


지난달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정국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위기를 자초한 추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은 물론 청와대, 같은 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마이웨이'에 불을 댕긴 셈이다.


추 대표가 기치를 올린 당 혁신위원회도 논란을 더하고 있다. 통상 위기 국면에서 꾸리던 혁신위를 대선 승리 직후 꺼내 들면서 본격적인 당권 장악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5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도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를 교체하며 이 같은 흐름을 드러냈다.


추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민의당을 겨냥해 "민심과 배치되는 정당은 소멸할 수밖에 없다"며 다시 날을 세웠다. 한 일간지 인터뷰에서 "저 당은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문준용 제보 조작사건'을 반복해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당이 정면 대응을 자제했지만 추 대표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당은 아직 바닥이 싫은 모양"이라고 공격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추 대표가 '머리 자르기' 발언을 할 때만 해도 당내에선 단순히 정계 개편과 청와대와의 차별화를 위한 포석에 무게를 뒀다. "할 말을 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무게감을 가져달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친문계 의원은 "당내 갈등을 표면화할 수 없어 지켜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당ㆍ청 갈등설도 다시 불거지고 있다. 추 대표는 논란이 된 인터뷰에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대리 사과'를 하려면 먼저 양해를 구하고 여당 대표실부터 들러야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같은 당 지도부인 우 원내대표와도 앞서 추경 평가를 놓고 티격태격했다. 뒤늦게 두 사람이 진화에 나섰지만 대표ㆍ원내대표 간 스킨십 부족을 가감 없이 드러낸 뒤였다. 이를 지켜본 여당 관계자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었다.


이 같은 추 대표의 행보를 둘러싸고 당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중 권력구도 재편설이 가장 힘을 얻는다. 대선 이후 당내에선 친문계와 86그룹(1980년대 학번ㆍ1960년대 생)이 실권을 쥐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추 대표는 지난해 8ㆍ27 전당대회에서 친문계의 지원을 얻어 당선됐지만 지지기반은 여전히 미약한 상태다. 잇따라 청와대와 엇박자를 내면서 지도력에 균열이 왔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지난달 당ㆍ청 갈등 돌출 직후에는 물밑에서 친문과 86그룹을 중심으로 권력구도 재편 움직임이 감지되기까지 했다. 86그룹의 당내 선두주자로는 송영길ㆍ우상호ㆍ이인영ㆍ우원식 의원 등이 꼽힌다. 또 이들과 청와대의 연결고리는 역시 86그룹인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전병헌 정무수석 등이 거론된다.


추 대표도 86그룹인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을 방패삼아 당 혁신위원장에 친문이자 86그룹인 최재성 전 의원을 임명하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친문과 86그룹의 '연대설'은 이미 추 대표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당 중진까지 나서 "언급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부탁했으나 듣지 않은 이유다.


추 대표의 '거친 입'은 야권을 자극하는 것 외에도 내부적으로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결속시키고, 존재감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여기에 판사 출신 여성 정치인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원칙을 중시하는 추 대표의 성격과 그동안 끈끈한 리더십을 중시해온 남성 중심의 정치문화가 소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대권을 향한 행보란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최근 행보를 순수한 의도로 볼 수 없다"며 "결국 대권으로 가기 위해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내년 6ㆍ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 대표와 여당 내 친문ㆍ86그룹의 세(勢) 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흐름이 악화되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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