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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판매원 33만명 느는 동안…후원수당 받는 판매원은 2만명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다단계 판매원 33만명 느는 동안…후원수당 받는 판매원은 2만명만↑ ▲다단계 업체 후원수당 지급분포 현황 [자료 =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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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해 다단계 판매원이 33만명 늘어나는 동안, 실질적인 사업소득인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은 2만명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24개 다단계 판매업체의 지난해 매출액과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0.4% 감소한 5조1306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0.04% 증가한 3조624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다단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봄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에이씨앤코리아 ▲에이풀 ▲아프로존 등이다.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업체 수도 전년 대비 4개 감소한 124개를 기록했다.

매출과 다단계업체 수가 소폭 감소하며 시장이 정체되고 있음에도, 판매원 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단계판매업체에 등록되어 있는 전체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829만명을 기록했다. 다단계업체 판매원은 중복가입하거나, 판매원 등록만 하고 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질적 판매원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영업활동을 통해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도 전년 대비 1.2% 증가한 164만명을 기록하는 등, 실질 판매원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후원수당 지급도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가는 경향이 강했다.


판매원 수가 2015년 796만명에서 829만명으로 33만명 증가하는 동안, 후원수당을 지급받는 판매원 수는 162만명에서 164만명으로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상위 1%가 후원수당을 독점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1조7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은 164만명으로, 이 중 상위 1% 미만에 속하는 다단계판매원 1만6337명이 평균 5707만원을 지급받은 반면 나머지 99%의 판매원(162만여명)이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평균 47만원에 그쳤다. 상위 1%와 나머지의 차이가 100배 이상 나는 셈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봐도 상위 1% 미만 판매원이 지급받은 평균수당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반면, 나머지 99%의 후원수당은 전년 대비 11.3% 감소하는 등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를 보였다.


상위 10개 사업자의 매출 순위는 1~3위까지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로 2015년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4위는 5위였던 유니시티코리아가 차지했고, 한국허벌라이프는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6위였던 봄코리아는 제 자리를 지켰고, 7위는 전년도 9위였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차지했다. 8위는 전년도 7위였던 에이씨앤코리아다. 9위와 10위는 각각 에이풀과 아프로존으로, 전년도 순위는 각각 18위, 8위다.


공정위는 "다단계판매업체에서 상품을 구입하거나 다단계판매업체에 판매원으로 가입하려 할 때는 매년 공개되고 있는 다단계판매업체의 주요정보를 꼼꼼히 확인한 후에 거래나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매출액이나 후원수당 지급 규모를 단순히 비교하기 보다는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는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단계 판매원 33만명 느는 동안…후원수당 받는 판매원은 2만명만↑ ▲다단계 상위 10개 사업체 [자료 = 공정위]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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