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신규 임용 후보자와 ‘공감토크’ "
"시정철학 공유, 사회적 약자 살피는 일 등 역할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3일 광주공무원교육원에서 사회복지 신규 임용후보자들과 공감토크를 열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명의 소리 중 하나가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논과 밭에 물이 들어차는 소리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살피는 중책을 맡게 된 사회복지 분야 공직자들은 ‘가뭄 속 단비’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이날 “새롭게 공직에 발을 내딛은 여러분을 보며 광주의 새 기운과 생명을 느낀다”며 “세상에 대한 희망, 열정 등을 품고 새 길을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순임 광주장애인부모연대 광산구지회장이 보낸 편지로 만든 족자를 꺼내든 윤 시장은 “시 공직자라면 독거노인, 장애인, 시설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예산을 지원하고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여러분은 시민들에게는 한 명의 공직자가 아닌 국가이자 정부, 광주시로 여겨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해 11월 인도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안과의사가 좋냐, 광주시장이 좋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단 한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지금이 좋다’고 답했다”며 “시장을 하지 않고 공직사회 밖에 머물러 있었다면 ▲800여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발달장애인 사회복지 프로그램 운영 ▲청년 지원 정책 시행 등의 일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직자, 특히 사회복지 담당의 눈높이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며 “따뜻한 눈길과 가슴으로 도움?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디인지, 얼마나 도와줄 수 있는지를 항상 살피며 ‘광주다움’이 담긴 ‘광주공동체’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4차 산업혁명 등 기술과 기후의 변화가 계속되면서 진화가 거듭되겠지만 사회복지는 여전히 로봇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일 것이다”며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 향기로 미래에 대비, ‘살 수 있는 도시’이자 ‘살만한 광주’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이번 사회복지 신규 임용후보자 교육은 3주 간 사회복지시설 현장학습과 복지정책, 민원응대 등 실무 중심으로 이뤄진다. 시 공무원교육원은 공직자들이 지역 복지 실태를 이해하고 사회복지 역량을 강화해 더불어 사는 광주복지공동체 실현에 기여하도록 다양한 교과목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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