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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한국인 최초 美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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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한국인 최초 美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10일(현지시간) 미국 포트워스에서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컵을 받아든 선우예권(왼쪽). 사진=반 클라이번 콩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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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세계적인 피아노 콩쿠르인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이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반 클라이번 재단과 심사위원단은 10일(현지시각)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선우예권에게 1위인 금메달을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부상으로는 상금 5만달러(약 5600만원)와 함께 3년간의 개인매니지먼트 관리, 미국 전역 연주투어의 기회를 준다. 2위는 미국의 케네스 브로버그(23), 3위는 미국의 대니얼 슈(19)가 차지했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1958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1962년부터 4년마다 열리며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기 희망하는 피아니스트들에게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두 루푸(1966),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 올가 케른(2001) 등이 있다. 한국인으로는 2005년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이, 2009년 손열음이 각각 2위에 해당하는 은메달을 수상했다.

올해는 전 세계 290여명의 피아니스트가 참가해 지역 예선과 세 차례 본선을 통해 6명이 결선에 올랐다. 9일 밤 결선 무대에서 선우예권은 드보르자크 피아노 오중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했으며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점을 받았다.


선우예권은 다른 피아니스트보다 다소 늦은 초등학교 2학년 때 피아노를 시작했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 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고 세계적 연주자인 리처드 구드와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했다.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에서 베른트 괴츠케를 사사하고 있다.


그는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와 2014년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국내외 클래식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이 외에 인터라켄 클래식(2009), 윌리엄 카펠(2012), 센다이(2013), 베르비에(2014),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2015) 어워드 등 7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8년 카네기홀 뉴욕 데뷔를 포함해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프랑스 매로크 필하모닉 등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독일 저먼 피아노 포럼 소속 아티스트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동 중이며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5차례 개인 리사이틀을 가졌다. 오는 12월20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연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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