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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황금연휴, 교통사고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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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公, 졸음운전 예방 위해 운전자 모니터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징검다리 연휴로 예년보다 봄철 나들이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고조되고 있다. 통상 봄 행락철에 차량수요가 몰리면서 사고가 늘었던 데다 정체가 잦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도 적지 않아서다. 당국에서도 연휴기간에 맞춰 사고를 줄이기 위해 별도 조직을 꾸리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28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통상 봄 행락철로 꼽히는 3~5월에는 교통사고 건수나 사망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통계분석 결과 1~2월에는 평균 4만6000여건의 사고가 발생하는데 반해 행락철에는 5만7000여건으로 24%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망자나 다수 부상자가 생기는 대형사고의 경우 행락철에 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늘면서 사망자수 역시 행락철이 1~2월보다 8% 가량 늘었다.


다음 달에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 연휴로 예년보다 나들이객이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내달 연휴기간에는 전국에 걸쳐 하루 평균 635만명, 3일부터 7일까지 3000만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평균 이동인원이 306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두배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승용차가 85%로 가장 많고 버스(고속ㆍ전세ㆍ시외)가 9.3%, 철도가 4%로 뒤를 이었다. 특히 어린이날인 5일 오전이나 연휴 마지막 날인 7일 이동수요가 가장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많은 차량이 동시에 피서지로 집중되는 탓에 정체가 심하고 자칫 서두르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차량이 몰리고 정체구간이 늘면서 졸음운전에 대한 우려도 높다.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내 계절변화에 따른 졸음운전 사고를 분석한 결과 봄철 사고건수가 604건으로 겨울철보다 9% 가량 많았다. 사망자수도 봄철에 더 많았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생체리듬 상 졸음 취약시간대로 꼽히는 새벽시간대나 점심식사시간 이후 졸음사고가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교통당국이나 지자체,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도 이 같은 점에 착안, 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당장 이달 말부터 내달 9일까지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해 교통량을 분산하는 한편 고속도로 사고 시 신속히 인명을 구조하고 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119구급대와 구난견인차량 연락망 체계를 갖췄다. 사고가 잦은 구간에는 졸음사고 취약시간대에 맞춰 순찰ㆍ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수도권 광역직행버스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버스운전자 모니터링장치는 각종 지적사항을 보완해 내년 이후 상용화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한 이 장치는 얼굴모니터링장치와 차량운행정보 프로그램, 운전자착용밴드로 구성됐다. 얼굴모니터링장치로 운전자의 얼굴방향이나 눈꺼풀 감김정도로 피로상태를 측정하는 한편 운행정보 프로그램으로 차량의 궤적변화, 앞 차와의 거리 등을 따져 위험도를 예측한다.


아울러 밴드로 운전자의 생체신호를 감지해 위험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리는 구조다. 공단 관계자는 "해외 졸음운전 경고장치는 눈 감김 정도만 측정하는 수준이나 이번 장치는 운전자의 생체변화나 차량의 비정상주행까지 함께 파악 가능하다"면서 "졸음운전 사고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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