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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강자' 이랜드리테일…안팎악재 불구 매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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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가 신제품·이월상품 할인 판매로 불황에 강한구조
작년 매출 2조195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기록

'불황강자' 이랜드리테일…안팎악재 불구 매출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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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도심형 아웃렛과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저가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신상품과 함께 구성하고 자체브랜드(PB)를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린 '불황형' 사업구조 덕이다. 자회사의 실적 부진 탓에 기업공개(IPO)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 만큼 위기 상황으로 인식돼왔지만 자체 사업구조만 떼어놓고 보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3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2조19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 처음으로 돌파한 2조원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은 1978년 설립된 한신교육개발이 전신으로 2004년 이랜드월드 컨소시엄에 인수되며 이랜드 계열사로 편입됐다. 2009년 이랜드월드로부터 2001아울렛 사업을, 2010년 대구ㆍ경북 기반의 동아백화점을 인수해 전국구로 오프라인의 발을 넓혔다.

현재 2001아울렛(8개), 뉴코아아울렛(18개), NC백화점(19개), 동아백화점(5개), 동아마트(2개) 등 작년 말 기준 전국에 총 52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연중 신제품과 이월제품을 높은 할인율로 판매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오프라인 중심의 백화점들이 매출과 성장률 역신장에 고전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이다. 매출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백화점과 아웃렛 사업을 전개하는 현대백화점의 매출(1조3705억원)의 1.6배다. 쇼핑몰로 사업자등록이 돼 있어 의무휴업을 비껴간 덕에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경쟁 점포 대비 영업일수가 많다는 점도 눈에 띈다. 대형마트와 다름없는 킴스클럽의 경우 쇼핑몰 내 식품관으로 분류돼 연중 운영할 수 있다.


이랜드 측은 이랜드리테일이 중저가 이월 제품의 취급 비중이 높고 PB를 갖춰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구성으로 불황에 강하다고 설명했다. 대형 매장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모던하우스나 슈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유통업계가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생활용품시장의 경우 이랜드리테일은 1996년부터 PB 매장으로 운영해왔다.


이랜드 관계자는 "최근에야 PB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이랜드리테일은 오래전부터 관계사의 제조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가성비 높은 PB 제품을 선보여왔다"면서 "PB 개발과 출시의 원조는 이랜드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화점 서비스과 비교해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지만, 사실상 자체 콘텐츠를 늘리고 중저가 제품을 다양하게 갖춰 소비자가 부담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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