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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건설人]"주거난 쿠웨이트, 한국型 신도시 손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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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향후 2년간 마스터플랜 수립
양국간 법인 만들어 공사 진행
LH만의 기술 널리 알리는 계기
현지 주민 벌써부터 문의 쇄도


[주목, 건설人]"주거난 쿠웨이트, 한국型 신도시 손꼽아"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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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쿠웨이트 정부는 물론 현지 언론이나 국민들도 상당히 관심이 많습니다. 과거 우리가 그랬듯 쿠웨이트도 수도를 중심으로 도시문제, 특히 주거난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지 주민들도 하루 빨리 완성된 신도시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쿠웨이트 신도시 개발사업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쿠웨이트 압둘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계약 차 쿠웨이트를 다녀온 박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쿠웨이트 정부가 한국의 신도시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이른 시일 내 다양한 부문을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LH와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계약에 따라 향후 2년에 걸쳐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게 된다. 마스터플랜은 신도시 개발을 위해 전반적인 사업성을 비롯해 토지이용계획, 주거시설이나 인프라 개발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담는다. 단순 토건 위주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첨단 정보통신(IT)이나 환경친화적인 기술을 인프라에 접목하는 등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하고 있다.


국내 첫 스마트시티 수출로 꼽히는 배경이다. 스마트시티는 오는 2020년이면 전 세계 시장규모가 1000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돼 우리는 물론 주요 선진국 정부나 글로벌 기업이 적극 추진하는 산업으로 꼽힌다.


쿠웨이트는 과거 1970년대 대림산업이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 진출한 이후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플랜트나 정유설비 공사를 주로 해왔다. 저유가로 중동국가 발주물량이 줄었지만 2015년 발표한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따라 경제구조 개혁과 함께 1600억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간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공사도 정유ㆍ플랜트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됐으나 이번에 LH를 중심으로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수출하면서 국내 업체의 활동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별도 정부 조직을 통해 대부분 프로젝트를 민관협력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하수처리시설이나 철도, 공항, 항만 등 인프라 전반에 걸쳐 공사를 준비중이다.


박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LH의 '전공'이기도 한 주거ㆍ주택정책을 쿠웨이트 현지에 널리 알리는 계기로 만들 심산이다. 쿠웨이트 정부도 과거 주택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만큼 LH에 대한 기대가 높다. LH에 따르면 현지 국민 대부분이 단독주택에 거주하는데 결혼 시 정부에서 주택을 제공하는 등 1가구 1주택 정책을 펴고 있다. 연간 주택신청물량이 8000가구에 달하는데 공급량은 1800가구에 그쳐 현재 대기중인 신청자만 11만명에 달한다.


이번에 LH와 계약을 맺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은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압둘라를 비롯해 사우스 알 무틀라, 자베르 알 아흐마드 등 신도시 6곳을 개발하기로 한 상태다. 과거 우리나라도 수도권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 200만호 건설의 일환으로 신도시를 건설한 경험을 염두에 둔듯, 한국의 도시개발제도나 선분양 등 주택공급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주택부족문제가 심각한 만큼 이제 막 개발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인데도 주민들 가운데는 벌써부터 주택준공이나 입주를 언제쯤 할 수 있는지 묻곤 한다"며 "내후년 마스터플랜을 완성하면 곧바로 양국간 법인을 만들어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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