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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러버덕, 백조 가족으로 돌아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플로렌타인 호프만, 스완 프로젝트 최초공개
러버덕, 슈퍼문 인기 힘입어 내한행사
롯데월드타워 개관과 함께 석촌호수 관심

3년 전 러버덕, 백조 가족으로 돌아왔다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담당한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가 6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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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3년 전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의 러버덕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았던 추억의 노랑 오리를 대형 고무 오리로 제작해 물위에 띄운 프로젝트였다. 관람객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상처를 치유하는 등 공공미술의 힘을 여실히 느꼈다.

인기는 대단했다. 러버덕 프로젝트(2014)를 진행하는 동안 500만 명이 석촌호수(서울 송파구 잠실동)를 찾았으며, 뒤이어 2016년 슈퍼문 프로젝트에도 600만 명이 다녀갔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고, 각종 SNS를 통해 타인과 감정을 공유했다. 석촌호수는 이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작가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올해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4월1일~5월8일)’를 전 세계 최초로 실시했다. 석촌호수를 아름다운 백조 가족이 머무는 사랑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번 작품은 123층 555m의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 개관과 함께 지난 1일 처음 공개됐다.

3년 전 러버덕, 백조 가족으로 돌아왔다 석촌호수에 설치된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작품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높이 14~16미터의 엄마 아빠 백조와 아기 백조 다섯 마리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사랑이라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중요한 가치를 형상화 했다. 백조 가족은 관람객이 각박한 현실을 이겨내고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다시 한 번 서울을 찾은 작가는 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백조는 새끼일 때 모습이 예쁘지 않다. 하지만 아기 백조가 성장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성체가 되는 과정을 빌어 인간의 삶과 성숙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품 의도를 전했다.


작가는 러버덕과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의 차이점에 대해 “러버덕은 행복한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성품의 사이즈를 확대함으로써 시각적으로 새로운 조형물을 설치한 것이다. 반면, 이번 프로젝트는 사랑을 주제로 신뢰, 성숙함, 관계를 받아들이고 이해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오로지 사랑과 존중만이 우리가 더 나은 인류로 성숙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진정한 사랑을 토대로 새 생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3년 전 러버덕, 백조 가족으로 돌아왔다 플로렌타인 호프만 작가가 6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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