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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구관·도지사공관 '근대문화유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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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구관·도지사공관 '근대문화유산' 추진 경기도청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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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수원시 팔달구 소재 경기도청사 옛 건물(구관)과 경기도지사 공관(현 굿모닝하우스)의 '근대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한다. 이들 건물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경우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華城)을 중심으로 한 근대문화유산 벨트가 형성돼 관광특수 효과도 기대된다.


경기도는 이르면 다음 달 초 문화재청에 도청사 구관과 도지사 관사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경기도청사 구관은 1946년 경성부가 서울특별시로 승격하면서 경기도청이 수원으로 이전함에 따라 1967년 6월23일 완공된 건물이다. 올해 완공 50주년을 맞았다. 지상 4층에 연면적 9173㎡로 지어진 구관은 관공서로는 드물게 'ㅁ'자형이다. 중앙에 정원 형태의 휴식공간이 있고, 통풍과 채광 등이 가능한 구조물로 설계됐다.


특히 지붕을 배 모양으로 만든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대해서는 여러 설(說)이 있다. 하나는 청사 뒤편 팔달산의 화기가 너무 세 기운을 막자는 취지로 배 모양의 지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구관 주변 지형이 물의 흐름을 보이고 있어 배를 지붕에 올려놓으면 자연스럽게 건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 배를 형상화했다는 것이다.

도는 구관이 풍수지리 사상을 건축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구관과 함께 준공한 도지사 관사는 연면적 796㎡로, 1960년대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곳은 지난 50년간 20여명의 관선 및 민선 경기도지사가 생활했다.


도는 2014년 문화재청에 관사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경기도가 관사를 굿모닝하우스로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작업이 마무리 된 뒤 최종 지정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공약에 따라 관사를 도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자 문화 향기가 넘치는 굿모닝하우스로 개조해 지난해 도민에 개방했다. 이곳에는 숙박시설인 게스트하우스(5개실)와 대연회장(238㎡), 중연회장(78㎡), 전시실(3개소), 굿모닝카페, 야외광장(535㎡), 야외주차장(50면) 등이 들어섰다.


경기도청 구관·도지사공관 '근대문화유산' 추진 경기도지사 공관


도 관계자는 "올해는 도청사 구관 완공 50년이 되는 해이고, 내년은 '경기도'라는 지명을 사용한 지 1천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구관 완공일인 오는 6월23일까지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좋겠지만 늦더라도 연내 지정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근대문화유산 지정은 문화재청이 현장 조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지정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도내에는 임시 의정원 태극기와 장단역 증기기관차 등 69건의 근대유산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도는 구관과 관사가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주변 수원 화성을 비롯해 수원 향교, 수원시 옛 청사ㆍ문화원, 옛 부국원 건물, 향미정, 옛 소화초등학교 등과 자연스럽게 근대문화유산 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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