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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BOJ 총재 "금리 인상 여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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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BOJ 총재 "금리 인상 여력 없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31일 금융정책회의를 위해 BOJ 본부에 들어서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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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24일 "현재 제로 수준의 장기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를 견제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교의 경제 포럼에서 가진 질의응답시간에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 주의가 필요하다. 목표 금리를 상향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의 상승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힘이 부족한 상태"라며 "물가 하방 위험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중단기 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이지만 초장기 금리는 상승하고 있으며, 보험이나 연금 등의 운영 환경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취임 초기 내건 2%의 물가상승률의 달성시기에 대해서는 "2018년으로 보고 있지만 그해 4월 임기 만료까지 달성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당시 각국 중앙은행이 2년 내 2%의 물가상승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유가 하락 등의 이슈로 환경이 어려워졌다"면서 "더불어 2% 물가 상승률 목표는 총재 취임 이전에 정부와 BOJ차원에서 정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 은행이 장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고정하면 엔화 약세 유도로 간주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환율 및 금융 정책은 매우 복잡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금리와 환율이 서로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약세가 물가 인상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완만한 국채 매입을 통해 발행 규모를 축소할 뜻도 밝혔다. 구로다 총리는 "국채 수급이 경우 더 적은 금액의 국채 매입으로 같은 정도의 금리 하락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트럼프 미 정권의 통상 정책에 대해 "보호주의 무역기조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낙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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