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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또…연예계 대마초 그 끊이지 않는 악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초

잊을만 하면 또…연예계 대마초 그 끊이지 않는 악연 배우 차주혁이 대마를 흡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사진=차주혁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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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 차주혁이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4일 불구속 기소됐다. 스타들의 대마초 흡연 사건 사고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화려한 조명, 수많은 팬들 속에서 별처럼 사는 스타들이 대마초의 늪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1975년 12월 연예계 대마초 파동이 크게 일었다. 락의 대부 신중현을 비롯해 이장희,윤형주, 이종용 등 3명의 가수가 '습관성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당대 최고의 포크송 가수들이 줄이어 구속되면서 연예인 대마초 사건은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대마초를 직접 언급하며 "우리가 공산당과 싸워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마당에 지금 젊은이들이 대마초를 피우고 있다는 것은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며 "현행법 최고형을 적용하라"고 지시까지 했다.


잊을만 하면 또…연예계 대마초 그 끊이지 않는 악연 70년대 후반 일부 인기 연예인들의 대마초 파동이 인 이후 또 다시 연예인들의 마약 복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1986년 10월22일 '동아일보' 기사 캡처



조용필은 1976년 곡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이듬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모든 방송에서 출연을 금지 당했다. 이외에 김세환, 김도향, 등이 수사대상이 됐으며 영화감독 이장호, 배우 김용건, 개그맨 이상해, 전유성, 송영길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당시 연예계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1990년대에는 가수 이승철이 대마초 혐의로 구속됐다. 가요계 전설 이승철은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승승장구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대마초 사건이 터진 후 무려 5년 동안 대중 앞에 설 수 없었다.


2000년대로 들어서도 연예계 마약사건은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월드스타' 싸이는 '새'로 데뷔해 참신한 가사와 안무로 주목을 받았으나, 대마초 사건으로 한때 가수활동을 중단했다. 2010년에는 크라운 제이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2011년 상반기를 빛낸 아티스트였던 빅뱅의 지드래곤은 대마초 흡입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한 방송에서 “연예인들은 거리를 나서기도 그렇고 어떤 곳에 가는 것조차 쉽지가 않아 폐쇄적인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밖에 없다" 며 "그러다 보니 술, 마약 같은 유혹에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예인들의 외국 출입이 잦은 사례를 언급하며 "외국서 한두 번 접하다 보면 어느 새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 더 위험한 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마약에 빠지는 경우다. 이건 중독의 위험이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회적으로도 연예인 대마초 혐의에 대한 엄격한 일벌백계를 원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연예계의 대마초 흡연은 눈부신 조명과 쏟아지는 함성 뒤에 감춰진 그늘과 같다. 일단 '대마초 혐의'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스타는 대중들의 질타를 받으며 무대 위에서 내던져 진다.


오늘날 과거 언행·사생활 물의로 프로그램을 하차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는 만큼, 대중은 이미지뿐 아니라 올바른 태도와 인성을 요구한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라면 그들의 기대에 걸맞은 자세를 보여야 함이 마땅치 않을까.






디지털뉴스본부 최지혜 기자 cjh1401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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