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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여행규제 받는 방한 중국인 60%…정상화까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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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 몽니]여행규제 받는 방한 중국인 60%…정상화까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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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직접적 영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한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규제가 노골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행 금지령으로 방한 중국인 전체의 6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면세점, 카지노 등 인바운드 산업은 중국인 관광객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 중국인의 한국 관광 제재가 본격화되면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국가여유국은 베이징 상위 20개 여행 관계자를 소집해 한국행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말 것을 구두로 지시했다. 온ㆍ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모든 한국행 여행 상품이 취급 금지 대상이고, 한국행 관광객 모집을 즉시 중단하고 계약된 상품은 이달 중순까지 소진하며 오는 15일부터는 한국행 상품의 광고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여행사는 이미 한국행 여행 상품을 취소 후, 대체 여행지로 돌리기로 했으며 중국인의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도 지역 단체 관광은 실질적인 예약 취소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방한 외국인은 1724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0.3% 증가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807만명으로 47%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9월을 기점으로 상ㆍ공용 목적의 방한 중국인수는 역성장을 보였고 중국 정부의 저가 단체 관광객 규제 방침 이후 단체 관광객 성장률도 이미 둔화됐다.


그러나 중국인 개별 관광객을 일컫는 '싼커(散客)'의 비중이 상승하면서 방한 중국인수는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기준 '관광' 목적의 방한 중국인은 86% 였다. 업계에 따르면 방한 중국인의 40%가 패키지형 단체관광객이며, 10~15%가 에어텔(항공권+숙박 상품) 고객으로 추정된다.


개별 관광객 중에서 여행사를 통해 에어텔, 항공권 등을 구매하는 고객이 절반 이상으로 추정돼 이번 규제의 실질적 영향권 하에 있는 방한 중국인은 약 60~65% 수준으로 점쳐진다.


최 연구원은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면세점, 카지노, 여행업 순으로 감익폭이 클 전망"이라며 "일본과 중국간 센카쿠 영토 분쟁 갈등이 극대화됐던 2012년의 경우 방일 중국인 관광객수는 2012년 10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정상화에는 1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에 중국인 매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 면세점의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2016년 국내 면세점 매출 규모는 12조3000억원인데 이 중 외국인 매출액은 67% 비중에 달했다. 중국인 쇼핑객의 경우 인당 구매액이 크고 절대 방문객수가 많아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특히, 서울 시내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매출 기여도가 70% 이상으로 추정되며, 2016년 오픈한 신규 면세점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심으로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에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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