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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진단 기준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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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변비…"진단 기준이 알고 싶다" [일러스트=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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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변비는 일반적으로 '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변비에 대한 정의는 2016년 4번째로 개정된 로마 표준(Rome criteria)에 따른다.

우선 완화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단단한 변이 지속적으로 있으면서 과민성장증후군의 기준에는 합당하지 않은 경우를 말한다. 6개월 전부터 최근 3개월까지 다음 6가지 증상 중 2가지 이상이 있을 때 '변비'로 규정한다.


-배변을 할 때 과도한 힘주기가 4회 중 1회 이상이다.
-단단한 변이 4회 중 1회 이상이다.
-불완전한 배변감이 4회중 1회 이상이다.
-항문 폐쇄감이 4회 중 1회 이상이다.
-배변을 위해 손가락을 이용하거나 골반저 압박 등 부가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가 4회 중 1회 이상이다.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을 한다.

이 같은 표준 정의와 조금 다르게 병원에서 판단하는 변비는 아래와 같다.

-배변할 때 과도한 힘을 준다.
-딱딱한 변을 본다.
-대변을 보고 싶은데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
-배변 횟수가 적다.
-완전하게 변이 배출되지 않는다.
-화장실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

변비는 단순히 배변 횟수의 감소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알려진 발병률보다 실제 발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변비는 증상을 모르고 넘어가거나 간단한 하제 투여나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변비, 설사 같은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진단 받은 환자는 매년 150만 명 이상에 달했다. 2015년 진료 인원은 158만 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3099명이 진료를 받은 셈이다.


변비는 성별, 식사량 등이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변비에 걸리기 쉽다. 성호르몬이나 임신, 심리적 영향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식습관도 변비 발생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변비는 일반적으로 하루 식사 횟수가 적고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을 때 발생한다. 또 물을 덜 마시거나 섬유소 섭취가 적을 때도 나타나기 쉽다. 신체 활동이나 운동을 하지 못하면 역시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


김윤재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변비 치료에 좋은 약제가 개발돼 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자극성 완화제를 투여하기 전에는 대장통과시간, 직장내압검사, 배변조영술 등의 검사를 한 뒤 기능성 배변장애를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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