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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고 배부른 저축銀 특판예금 실종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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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풍부한 상위 10개 저축은행 특판예금 출시 유인 줄어…중·소혀여 저축은행 지난해 출시한 특판예금만 인기 끌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설연휴 전후로 나오던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 상품이 자취를 감췄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금이 풍부해진 저축은행이 고금리 특판을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갈 곳없는 유동자금의 설 자리가 없어진 셈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SBIㆍOKㆍHKㆍ한국투자ㆍ웰컴ㆍJT친애ㆍ모아ㆍOSBㆍ현대ㆍ동부)중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해당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 수신고를 보고 자금상황이 부족할 때 통상 새해 특판예금을 출시하지만 현재 저금리로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돈이 꾸준히 늘고 있어 특판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37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8%(6조5000억원)나 늘어났다.


또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유동성비율도 좋지만 특판예금은 여신이 급격하게 늘 때 수신과의 균형을 맞춰 예대율 수준을 조정하기 위해 주로 판매한다"면서 "연말에 여신 규모가 크게 늘지 않아 특판도 출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특판이 없다보니 지난해 연말 중소형 저축은행들이 내놓는 특판예금 상품은 큰 인기를 끌었다. 대신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12일부터 30일까지 1000억 한도로 판매한 연 2.3% 이율의 정기예금상품은 29일 한도가 조기소진됐다. 더케이저축은행이 400억 한도로 판매한 최대 연 2.5% 정기예금 특판도 12일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삼정저축은행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연 2.4% 정기예금 특판'도 한도 300억원이 열흘여만에 소진됐다. 더케이저축은행 관계자는 "한도가 소진되고 나서도 전화가 와 특판예금 문의를 하는 고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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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5%다. 이보다 0.2~0.5%P 금리가 높은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끈 것이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예금자들의 심리적인 '금리민감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라면서 "저금리가 장기화되면 0.1%p라도 더 높은 금리를 받으려는 예금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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