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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18시간 미만 근로자 등 '사실상 실업자' 450만명 돌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취업준비생과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 사실상의 실업 상태에 놓인 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50만명을 돌파했다.


23일 통계청의 '2016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공식 실업자 101만명에다 취업준비생,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 등 학원 통학생, 쉬었음,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 등을 모두 합한 '사실상 실업자' 수는 453만8000명을 기록했다. 공식 실업자 수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사실상 실업자 수는 2015년 27만5000명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4만1000명 증가했는데, 지난 2013년~2014년 증가폭이 10만명 이내였던 것과 비교해 폭이 크다.


유형별로는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자력으로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40만1000명을 기록, 전년 대비 7.21% 증가했다. 이는 2008년(11.6%)이후 최대치다. 고시학원·직업훈련기관에 등록해 취업을 준비하는 인구는 22만7000명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공식 실업자로 집계되지 않으며, 일할 능력이 없거나 능력은 있어도 일할 수 없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뚜렷한 이유 없이 쉬거나 하루에 반나절 정도만 일하는 '쉬었음' 인구는 162만5000명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취업시간이 18시간 미만인 취업자 수는 12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며, 전체 취업자 중 비율은 사상 최고치인 4.9%를 기록했다.


사실상 실업자의 증가는 실업률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고용률 상승폭 둔화에 영향을 미친다. 고용률은 지난 2014년까지만 해도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으나 2015년과 지난해는 연속 0.1%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통계청 측은 사실상 실업자라는 개념은 임의적인 것이며, 18시간 미만 취업자 수를 포함시킨 것 역시 실업의 개념을 지나치게 광의적으로 적용한 것이라고 반론했다. 지난해 6월에도 현대경제연구소가 비자발적 비정규직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자가 정부의 공식 통계보다 많은 179만2000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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