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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고부가가치 해양문화공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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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내년 11월 인천신항 전면 개장을 통해 인천항을 고부가가치 해양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


인천공항과 영종 매립지, 아라벳길, 내항, 남항, 송도신도시 등 해안선 거점을 연결하는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한다.

해양수산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항 종합 발전계획 2030'을 발표했다.


인천항은 물동량 기준 우리나라 항만 중 4위지만 물동량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연평균 1.0%에 머무르며 전국 평균(3.97%)보다 크게 낮아 성장이 정체됐다.

또 항만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과 화물차로 인한 도로 혼잡 때문에 일부 항만시설 이전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68만TEU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항 개장과 중국·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기대된다.


중국 크루즈 관광의 폭발적인 성장과 인구 25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연안공간이라는 점은 인천항의 기회요인이자 성장 잠재력으로 꼽힌다.


이에 해수부는 인천항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추진전략을 도출하고 인천시와 항만 업·단체, 주민설명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인천항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인천항의 신항, 남항, 내항, 북항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는 인천항의 항만별 특성에 맞추어 항만기능을 재정립하고 물류 경쟁력을 강화한다.


신항에서는 선박 대형화 경향에 맞추어 항로 증심 준설 작업을 내년 5월까지 조기 완료하고, 컨테이너 전용부두와 항만배후단지를 단계적으로 공급한다. 장기적으로는 남항 컨테이너 부두를 신항으로 일원화해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 허브'로 육성한다.


남항은 석탄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하는 부두와 일부 컨테이너 부두를 이전하고 남은 시설에 자동차 물류단지, 항만재개발, 해양산업클러스터(집적단지)로 활용한다.


내항은 1?8부두 재개발사업에 이어 내항 운영사 통합 결과에 따라 2?6부두 등 단계별로 기능전환하고, 북항은 항로 증심을 통해 제철·목재가공 등 배후 산업 물류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인천 연안을 잇는 해양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인천공항과 크루즈, 국제카페리터미널과 연계한다.


내년에 시작되는 인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 용역 수행시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내항을 원(原)도심 재생을 견인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남항은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통해 22만t급 크루즈 전용부두와 국제 카페리 터미널, 복합쇼핑몰 등을 입주하고, 영종 매립지를 호텔과 쇼핑몰 등 국제적인 해양수변공간으로 재개발한다.


2030년까지 생기는 대규모 항만매립지인 준설토 투기장 총 면적 1366만㎡(여의도 면적 약 4.7배) 부지에 도시기능과 연계한 첨단산업 연구개발 공간으로 활용한다. 산학 연계형 혁신 신생사업체 지원 기지와 청년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한다.


항만 이용차량이 직접 간선도로로 진입할 수 있도록 신항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을 신설하고 교차로를 입체화하는 등 도로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또 인천신항에는 화물 철도, 남항에는 도시철도(인천 1호선 연장) 등 항만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배후교통망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명용 해수부 항만국장은 "2030년까지 민자 등 총 9조원을 투입해 인천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및 물류 중심지로 키우겠다"며 "수도권의 물류 관문으로서 경쟁력을 키우고 인천시와 함께 성장하는 항만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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