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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코스닥, “코스피와 차별화해야 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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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코스닥, “코스피와 차별화해야 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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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차별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성장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연구원이 코스닥 개장 20주년을 맞아 주최한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와 확연히 구분될 수 있는 모습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이 지난 20년 동안 외형적으로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어느 수준인지 냉철하게 진단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코스닥 발전을 위한 날카로운 지적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엄경식 UC 버클리대학교 교수는 코스닥 시장이 성장 동력을 잃어버린 것 아니냐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엄 교수는 ‘코스닥시장 도약을 위한 분야별 발전방안 논의’라는 주제의 발표를 통해 “올해 700선을 두고 횡보하던 코스닥이 하락하면서 성장 동력이 사라진 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엄 교수는 이어 “선진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바이오, 인공지능, 미래자동차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도 바이오,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 등의 시가총액 비중이 60%를 넘는 등 시장 주도업종 재편되고 투자종목의 다양화가 이뤄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엄 교수는 “미국이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을 모두 주시장으로 변환시키는 등 자본시장의 경계를 허물면서 거시구조를 급변한 것처럼 한국 역시 소유구조 등 거시구조를 변화시키면 코스닥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패널 토론자들도 코스닥 발전에 대한 의견을 다양하게 내놨다. 특히 코스피와 차별화될 수 있는 코스닥만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부사장은 “코스피로 이전한 NAVER의 경우 코스닥 상장에 오랜 시간이 걸렸음에도 지금은 크게 성장한 기업이 됐다”면서 “이처럼 정형화된 절차 겪지 않은 기업이 성장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코스닥시장은 코스피와는 다른 패러다임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환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역시 “매출과 이익보다는 회사의 모델과 성장성을 검토하고 상장시키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코스닥에 대한 투자를 더욱 유도할 수 있는 방법도 다수 제기됐다. 최영권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은 “연기금들의 기금운용 벤치마크는 코스피에 맞춰져 있다”며 “코스피와 코스닥을 아우르는 새로운 KRX 지수를 개발한다면 코스닥 투자가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성준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코스닥 대주주 요건이 강화됐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선 대량 매수 혹은 추가 매수가 불가하다”며 “성장형 벤처기업의 경우에는 관련 요건을 완화시켜주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서종남 상무는 “새로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코스닥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코스피보다는 역동적”이라며 “다수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향후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 텐데 이들을 위한 초기 육성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엄 교수는 “코스닥이 성공한 시장이 아니라면 이런 논의조차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본래 부여받은 성장형 및 기술형 기업들에 대한 자금 조달을 위한 시장이라는 위상이 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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