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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긴급진단④]쇼핑몰과 만나면 찰떡궁합…'싼커 특화' 면세점 수요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기존 면세점, 쇼핑몰과 함께 구성되면 시너지
싼커 급증에 따라 특화 면세점 수요도 점점 급증
일관된 형태보다는 특색있는 면세점 필요하단 의견도

[면세점 긴급진단④]쇼핑몰과 만나면 찰떡궁합…'싼커 특화' 면세점 수요도↑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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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신규 면세점들의 공통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단독 면세점 보다는 백화점 등 쇼핑몰과 함께 운영되는 방식의 구성이 가장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개별관광객이 증가하는 추세로 볼 때 오히려 다양한 형태의 면세점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은 대부분 쇼핑몰ㆍ면세점, 호텔ㆍ면세점, 단독 면세점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쇼핑몰과 함께 들어선 면세점의 운영효율이 다른 형태의 면세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새로 면세점을 연 대기업 신규 면세점 4곳 모두 초기 적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 면에선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규 면세점 4곳 중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과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선 HDC신라면세점이 매출면에서 가장 양호한 흐름이다. 신세계면세점의 10월 일 평균 매출은 21억원으로 신규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전월 16억9000만원과 비교해도 24.3% 증가한 수치다.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오픈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의 일매출은 17억원으로 신세계의 뒤를 쫓고있다.

[면세점 긴급진단④]쇼핑몰과 만나면 찰떡궁합…'싼커 특화' 면세점 수요도↑ 서울 시내의 한 면세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에 자리잡은 '롯데면세점 소공점'이 전국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1위 점포라는 사실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 백화점 4개층을 쓰는 롯데면세점 소공점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2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 매출(1조4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많은 셈이다.


반면 단독 면세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취약한 흐름이다. 그룹 본사인 여의도 63스퀘어와 동대문 두산타워에 각각 매장을 낸 갤러리아63면세점과 두타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6억원 수준. 두타면세점의 경우 두타몰과도 연결돼있지만, 두타몰은 쇼핑몰 보다는 의류 매장의 성격이 더 강하다.


다만 이제까지 실적이 양호했던 곳과 향후 수요가 몰리는 곳은 다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이 입점한 면세점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유동인구가 많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중국인 개별관광객(散客ㆍ싼커)이 늘면서 쇼핑 수요 역시 다양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순하고 일관된 면세점보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성격의 신규면세점에 대한 요구가 더 많을 것으로 본다"면서 "오히려 기존에 공급이 충분한 대형몰 내 면세점은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심사ㆍ결과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 면세점 특허에 현재 5개 기업이 도전한 상태다. 현대(무역센터점)ㆍ롯데(잠실 롯데월드타워)ㆍ신세계면세점(강남점)은 백화점 또는 대형 쇼핑몰을 부지로 내세웠다. 반면 SK네트웍스는 고급화를 강조한 워커힐 호텔에, HDC신라는 싼커를 키워드로 내세운 삼성동 아이파크타워에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결정한 상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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