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CEO칼럼]성숙기 맞은 스키업계의 생존전략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CEO칼럼]성숙기 맞은 스키업계의 생존전략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이사
AD

올 겨울은 유난히 빠르게 찾아온 것 같다.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오면 어김없이 설원을 시원하게 내달리는 스키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975년,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강원도 발왕산 자락에는 스키장 조성을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오로지 산등성이에 쌓인 천연설에만 의존하던 한국 스키어들은 미국,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된 제설기와 리프트 등 최신식 설비 덕에 좀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후 40여년이 지난 현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스키장 회원사는 총 15개에 이른다. 그 중 절반이상인 8개사는 겨울이 길고 설질(雪質)이 우수한 강원도에 위치하고 있다.


국내에서 스키는 태동 당시 신흥부유층이 즐기는 귀족 스포츠로 분류될 만큼 희소성을 자랑했지만 국민 소득수준 향상과 레저활동 확대로 점차 대중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2013년 성인남녀 중 스키와 스노보드를 탈 줄 아는 인구는 10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다만, 최근 들어 장기적인 경제 불황과 더불어 젊은 고객층의 레저활동이 온라인 게임 등으로 다양화함에 따라 스키리조트의 국내 이용객수는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우리보다 먼저 스키산업의 활황기를 맞았던 유럽의 선례에 비추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유럽 스키산업은 스키여행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우선적으로 이웃나라인 중국의 스키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점이 호재다. 중국스키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스키인구는 2008년 380만명에서 2012년 934만명으로 4년 새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스키장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스키장협회는 2014~2015년 시즌에 약 6만여명의 중국인이 국내 스키장을 찾았고, 이듬해인 2015~2016년 시즌에는 134%나 증가한 14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 스키장에 유입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베이징으로 선정된 후 동계스포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우리도 지난달 말부터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제설 작업에 착수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의 일환으로 용평 알파인 경기장에서는 올림픽 예행연습이라 할 수 있는 설상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수도권 보다 연평균 섭씨 6도 낮은 대관령 지역에는 이미 아름다운 눈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


어떠한 산업이든 성장기가 있으면 성숙기가 있기 마련이다. 다만 그 성숙기를 얼마나 전략적으로 맞이하는 지가 기업의 생존 그리고 턴어라운드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용평리조트는 스키장, 골프장, 콘도 및 호텔 객실 등으로 구성된 운영수익과 프리미엄 콘도 분양을 통해 창출하는 분양수익, 총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최근 10년간 용평리조트의 운영수익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탓에 단체여행객의 발길이 뜸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는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스키리조트 사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 더 나은 미래를 그리기 위한 선행적 학습을 쉬지 않을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해 평창도 일본 삿포로와 같은 세계적인 겨울관광지로 부상하기를 기원해본다.




정창주 용평리조트 대표이사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