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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사용률 80% 육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4초

할당 7300만개 중 5900만개 사용 중
SKT는 93%...'공동사용제' 응급처방
IOT 등 확대 새 번호자원 발굴 숙제

'010' 사용률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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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2004년 도입된 이동전화 통합 식별번호인 '010'의 실제 사용률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010 번호 고갈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제출받은 010 번호 사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정부가 이동통신 3사에 할당한 번호 7392만개중 5909만개가 실제 사용되고 있다. 번호 사용률은 79.9%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이 3380만개중 3151만개를 사용하고 있어 93.2%, KT가 2456만개중 1756만개를 사용하고 있어 72.5%의 사용률을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556만개중 1002만개(64.4%)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번호 사용률보다 0.9% 증가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SK텔레콤 번호 사용률이 90%를 넘어서자 '번호공동사용제'를 도입, KT와 LG유플러스에서 사용하지 않는 번호중 일부를 SK텔레콤이 사용하도록 했다. 번호를 나누어준 KT와 LG유플러스의 번호 사용률도 덩달아 올랐다.


번호공동사용제로 급한 불은 껐지만 번호 고갈에 대한 우려는 크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가입자에게 배분할 예비 번호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SK텔레콤에 여유 번호를 나누어줄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기기의 확대로 사람뿐만 아니라 기기에도 번호가 부여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번호 고갈은 시간문제다.


아직 01X(011ㆍ016ㆍ017ㆍ018ㆍ019)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104만명도 앞으로 010으로 바꾸어야 한다.


한 이통사 임원은 "기존 M2M(머신투머신)과 달리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사물인터넷으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어 향후 발전 방향에 대비할 수 있는 번호 자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족한 번호는 010만이 아니다. 미래부에 따르면 수원, 화성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의 시내전화 번호도 곧 고갈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 쓸 수 있는 031 지역번호는 1016만개인데 이중 877만개가 부여됐다. 여유분은 139만개에 불과하다.


최근 5년간 번호사용 추세를 감안하면, 경기권 번호 사용률은 2030년 1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전화 번호는 번호공동사용제와 신규 식별번호 부여 등을 통해 향후 부족이 예상되는 번호 자원을 해결할 예정"이라며 "시내전화번호는 국번호를 확장하거나 034 등 신규 지역번호 도입, 동일 지역내 국번호 공동 사용제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사물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에 대비한 번호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식별번호 발굴 및 국번호 자리수 확장 사용 가능성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4년 효율적인 번호자원 활용과 011 등 특정 번호의 브랜드화를 막기 위해 010 번호를 도입했다. 010번호는 2~9로 시작하는 국번호 4자리와 사용자 번호 4자리로 조합하면 모두 8000만개를 생성할 수 있다. 이중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몫 608만개를 제외한 7392만개가 이동통신 3사에 할당됐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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