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26일 한미 야간 연합훈련 중 동해에 추락한 우리 해군의 링스 작전헬기 잔해일부가 발견됐다.
27일 해군은 "전날 오후 9시 5분께 동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하던 링스 해상작전헬기 1대가 추락했고 야간 탐색 결과 헬기의 문 등 동체 잔해 일부와 조종사 헬맷 등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추락한 헬기에는 조종사 A 대위를 포함한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추락 위치는 북방한계선(NLL)과 떨어진 강원도 양양 동방으로 52㎞ 지점이다. 이 헬기는 이날 오후 8시 57분께 이지스구축함에서 이함했고 8분 만인 9시 5분께 구조 신호를 보낸 다음, 통신이 두절되고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추락한 링스헬기의 조종사는 추락 과정에서 조종사가 메이데이 구조신호를 4회 송신했다.
해군은 구조 신호를 접수한 즉시 공군 야간탐색구조 헬기와 훈련 중이던 함정과항공기 등을 현장에 급파해 주변 해역을 수색했지만, 야간이라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추락한 링스 작전헬기는 이날 북한 동해안과 가까운 해상에서 미 해군과 적 지상 목표물을 정밀타격하는 훈련에 참가 중이었다. 이번 훈련에는 링스 헬기 외에도 해군의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수상함 3척, 잠수함 1척, P-3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했고, 미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9500t급 스프루언스함과 P-3 해상초계기가 투입됐다. 한미 해군은 적 지상 목표물 정밀타격 훈련 외에도 전술기동 훈련을 했고 적의 잠수함을 식별하고 추적하는 대잠훈련도 진행했다.
링스 작전헬기가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4월 15일에도 초계비행을 하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전남 진도 앞바다에 추락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틀 뒤인 4월 17일에는 2함대 소속 링스 헬기 1대가 초계 비행을 하고 구축함으로 복귀하던 중 해상에 불시착했다.
영국 웨스트랜드사가 개발한 링스 작전헬기는 해상초계, 대잠ㆍ대함 작전을 주임무로 하며 대함용인 공대함유도탄 '시스쿠아' 4발과 어뢰, 기뢰 등을 탑재해 현장에서 단독 작전을 할 수 있다. 1971년 첫 비행을 했으며 주로 구축함과 호위함에 탑재되거나 전진기지에 배치돼 해상 감시와 공격 임무를 수행한다. 체공 시간은 약 2시간이며 기고 3m, 기장 15m, 기폭 4m에 최대 속도는 160노트(kts)(시속 약 300㎞)이다. 레이더와 소나(음파탐지기)를 장착한다. 우리 해군은 1991년 링스 헬기 12대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링스 헬기를 추가 도입해 현재 2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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