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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면세大戰 D-7, 대기업 각축장…흥행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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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면세점 특허 입찰 다음달 4일
롯데, SK네트웍스, 현대百, 신세계, HDC신라 등 5곳 출사표


3차 면세大戰 D-7, 대기업 각축장…흥행은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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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다음 달 4일 마감하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 신청을 앞두고 면세점 업계가 전운에 휩싸였다. 4개 신규 면세점 가운데 대기업 몫의 티켓 3장을 거머쥐기 위한 국내 거대 유통기업들의 혈투가 막 오른 까닭이다. 하지만 1, 2차 면세점 입찰 경쟁과 비교해 과열조짐은 덜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롯데그룹과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백화점,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 등 5곳이 신규 면세점 입찰에 출사표를 냈다. 한화갤러리아와 두산그룹, 이랜드는 막판까지 신규 면세점 참여를 검토 중이다.

지난해 5월 마감된 1차 신규 면세점 입찰에선 2개의 대기업 몫을 놓고 롯데와 SK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 신세계, 이랜드 등 7곳이 뛰어들었고, 같은해 9월 특허만료 면세점 2곳에 대한 입찰에선 롯데와 SK네트웍스, 신세계에 이어 두산그룹까지 가세하면서 경쟁이 과열됐다. 2차 면세점 입찰에선 현대백화점과 이랜드가 고심 끝에 입찰에 불참했다. 지난해까지 신규 면세점 특허권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대기업들이 눈독을 들였다. 하지만 서울시내 면세점은 이번 입찰이 완료되면 기존의 9곳(SM면세점, 동화면세점, 롯데면세점 소공점 및 코엑스점, 호텔신라면세점 장충점, 두타면세점, 신세계면세점(명동),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13곳으로 늘어난다.


이미 면세점 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모객 경쟁이 치열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보내는 댓가로 건네는 면세점의 송객수수료가 연간 수천억원에 달할 정로로 과열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면세점 사업자가 늘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신규 면세점은 여전히 적자가 허덕이고 기존 면세점들도 수익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5곳 가운데 올해 상반기 신세계DF가 175억원 영업적자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이어 한화갤러리아가 174억원의 적자로 뒤를 이었다. 이어 두타면세점 -160억원, SM면세점(하나투어) -140억원, HDC신라 -91억원 등의 순이었다. 기존 면세점인 롯데호텔의 경우 부산점을 제외한 전지점의 영업이익률이 1분기 10.6%에서 2분기 6.5%로 축소됐고, 같은기간 호텔신라의 영업이익률은 3.4%에서 1.8%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이번 신규 면세점 후보지는 강남이 대세를 이룬다. 지난해 허가를 받은 서울시내 면세점이 모두 강북에 있는 위치한 만큼 강남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롯데의 경우 지난해 특허수성에 실패한 잠실 월드타워점 탈환에 도전하고, SK네트웍스도 광진구 워커힐 호텔 영업장을 리모델링하고 재입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이라는 이름으로 면세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면세사업 재도전에 나섰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후보지로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차 입찰 당시 중소기업들과 합작법인 '현대DF'를 통해 입찰을 신청했다 고배를 마신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의 시장경쟁이 과열되고 있지만, 면세점 유치로 주변 상권이 발달하는 부수효과를 거둘 수 있어 유통기업 입장에서 포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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