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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車산업]세제혜택 종료에 파업까지…앞길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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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車산업]세제혜택 종료에 파업까지…앞길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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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이 제속도를 못내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세제혜택 종료로 판매량이 급감한데 이어 직원들의 파업으로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어 안팎으로 골치가 아픈 상태다.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7월부로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기간이 종료되자 판매량이 절반 이상 급감하는 등 심각한 개소세 역풍을 맞고 있다. 대다수의 판매량이 후진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0.6% 감소한 12만4549대로 집계됐다. 6월 개소세 인하 종료로 판매 절벽이 촉발된 전월 대비로도 9.7% 줄었다.

지난 6월까지만 혜택이 있던 개소세 인하 조치는 자동차 세금을 기존 5%에서 3.5%로 낮춰주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럴 경우 최소 20여만원에서 최대 200여만원(국산차 기준)을 아낄 수 있어 상반기 업체들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소비자들이 6월 막차를 타면서 업체들은 7월부터 판매절벽을 맞았다. 대표 업체인 현대차의 8월 실적만 보면 판매고는 4만2112대로 전년 동월(5만1098대) 보다 17.6%(8886대) 급락했다.


기아차도 10% 이상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의 8월 국내 판매고는 3만7403대로 전년 동월(4만1740대) 대비 10.4%(4337대) 줄었다. 한국GM 역시 내수시장 판매고가 1만2773대로 전년 동월(1만3844대) 대비 7.7%(1071대) 줄었다.


갈길 바쁜 상황에 파업까지 이어져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최근 부분파업을 하던 현대차 노조는 26일 하루 전면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로써 울산과 전주, 아산공장의 생산라인이 모두 멈춘다. 한국GM, 르노삼성, 기아차 노조도 잇따라 부분파업을 펼치며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파업이 벌어진 사이 국내 자동차 산업은 뒤로 밀렸다. 우리나라는 올 들어 7월까지 국가별 자동차 생산량에서 인도에 사상 처음으로 뒤져 세계 6위를 기록했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계속되면 한국은 12년 만에 자동차 생산 '글로벌 빅 5'에서 밀려나게 된다.


여기에 하반기 자동차 업계 최대 관심사였던 노후 경유차 세제지원 혜택도 답보상태여서 업체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노후 경유차 세제지원은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정부 발표 3개월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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