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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고령화…2017 대선 '실버 투표층'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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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1인가구 증가 추세, 19대 대선 영향 클 듯…60대 인구, 5년 동안 90만명 증가

빨라지는 고령화…2017  대선 '실버 투표층' 잡아라 ▲일러스트=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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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갈수록 빨라지는 고령화 속도가 내년 연말 대통령 선거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0세 이상 유권자가 크게 늘면서 정치권의 '실버 투표층' 표심 잡기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56만9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5세를 기준으로 고연령층은 증가한 반면, 저연령층은 감소하는 추세가 뚜렷했다. 연령별 인구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40∼50대는 1649만2000명으로 전체의 33.2%에 달했다. 인구의 균형추가 고령층으로 기울면서 이들 유권자의 향방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8대 대선과 비교하면 19대 대선에서 투표할 유권자 중 50대와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50대 인구는 5년 전보다 약 145만명, 60대 인구는 약 90만명 각각 증가했다. 여기에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최대 유권자 집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층의 표심 향방이 19대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수 성향이 강하고 투표율이 높은 50대 이상이 선거 결과를 좌우했다는 점은 18대 대선 결과를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50대 투표율은 82.0%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80.9%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40대(75.6%), 30대(70.0%), 20대(68.5%) 순이었다.

당시 출구조사를 토대로 연령별 지지율을 보면 박근혜 당선인이 50대에게 62.5%, 60대 이상에게 72.3%의 지지를 얻었다. 투표율이 높은 보수 성향의 50, 60대 이상의 유권자가 박 대통령의 당선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선에선 50대 이상 유권자의 영향력이 더 커지면서 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민심을 잡기 위한 각종 실버 공약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13 총선에서도 여야 할 것 없이 노인층 표심을 겨냥해 기초연금 인상, 노인 일자리 확충, 의료비 개선 등의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빨라지는 고령화…2017  대선 '실버 투표층' 잡아라 (아시아경제 DB)


이처럼 고령화되는 인구 구조는 보수정당, 여권에 유리하게 돌아갈 수 있지만, 2030세대의 투표율이 선거 때마다 꾸준히 높아진다는 점과 새누리당 지지층 이탈 현상 등을 감안하면 대선 결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


또한 야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인구는 해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도권 인구는 총 25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9.5%를 차지한다. 5년 전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나 홀로 가구'의 비중이 가장 높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 총 1956만 가구 가운데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2010년 23.9%보다 3.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1인 가구 중에선 30대가 18.3%(95만3000가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1인가구, 비혼자 등을 타깃으로 한 각종 선거 전략이 쏟아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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