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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시대]담뱃값 인상 '신의 한수'…2018년까지 새 점포 계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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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시대]담뱃값 인상 '신의 한수'…2018년까지 새 점포 계속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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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가격 인상, 편의점의 출점 여력을 높여
전체적인 예상 매출을 상승시켜 신규 출점 후보지를 확대
한국 편의점 출점 속도 2018년까지는 둔화되지 않을 것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지난해 1월부터 담배가격이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되면서 편의점의 고성장이 시작됐다. 담배가격 인상은 그 자체로 편의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한 단계 올렸다.


그러나 담배가격 인상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편의점의 매출을 높이는 것보다 출점 여력을 높였다는데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가격에 비탄력적인 특성을 보유한 담배소비는 담배가격 인상으로 점포의 매출을 증가시켰다"며 "이러한 담배로 인한 점포의 매출 증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점포의 출점 여력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인 매출 개선으로 인해 기존에는 출점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지역마저도 출점이 가능한 상권으로 편입될 수 있게 했다는 점을 들었다. 즉 출점을 하기 위해서는 예상 매출이 100이 필요한데, 기존에는 예상 매출이 90에 불과해 출점 지역에서 제외된 곳이 인상된 담배가격으로 인해 예상 매출이 110으로 상승하게 돼 출점이 가능한 지역으로 편입되는 것이다.


또 신규 점포들의 안정화 기간을 단축시킨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았다. 가격에 비탄력적인 담배소비는 출점 초기 가장 빠르게 매출이 발생하는 품목이다. 기존 예상 매출의 20%에 이르는 규모가 출점 초기에 매출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점포를 오픈하고 영업이 부진한 기간을 의미있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시대]담뱃값 인상 '신의 한수'…2018년까지 새 점포 계속 증가 .


그는 "신규 점포의 빠른 영업 안정화는 출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한다"며 "영업이 부진한 신규점이 많다면 본사 입장에서는 출점 속도를 조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담배가격 인상이 편의점 업체들의 출점을 확대하게 한 사례는 일본의 경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SK증권에 따르면 일본은 2010년 10월 담배가격을 300엔대에서 400엔대로 인상했다. 담배가격을 인상한 이후 일본의 편의점은 2000년대 들어 위축되었던 출점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한 출점은 2015년 초까지 증가 속도가 둔화되지 않았다.


손 연구원은 "한국 편의점의 출점 역시 일본과 같은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담배가격이 인상된 2015년부터 편의점의 출점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전망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담배가격 인상이 잠재 출점 지역을 확대하고 신규 출점점포의 안정화 기간을 단축시켜 추가 출점 여력을 높인다는 점과 일본이 담배가격을 인상한 이후 3 년 이상의 기간을 고속 출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편의점은 2018년까지 출점 속도가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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