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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욕심'이 부른 참사…지난해 日 공적연금 55조원 손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아베 욕심'이 부른 참사…지난해 日 공적연금 55조원 손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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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민들의 노후자금인 공적연금까지 주식시장에 투자하라 했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욕심이 화를 부른 걸까.


1일 일본 야당인 민진당은 지난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공적연금을 운용하는 공적연금펀드(GPIF)에서 5조엔(약 55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연금손실 관련 긴급회의에서 민진당의 야마노이 가즈노리(山井和則) 의원은 "정책 실수로 5조엔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아베 총리가 정직하게 국민에게 보고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PIF는 지난해 7~9월 중국 경제둔화 우려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인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7조8899억엔의 운용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다행히 10~12월 주가가 회복됐지만, 올해 초 주가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며 상당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GPIF는 2015회계연도 운용 결과를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며, 민간 애널리스트들은 손실 규모를 5조엔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진당은 GPIF가 큰 운용손실을 낸 것은 아베 정권의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정권이 지난 2014년 채권 위주였던 GPIF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변경, 국내외 주식투자 비중을 기존의 두 배인 50%까지 늘리면서 손실 규모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하면서 이같은 전략은 오히려 '독(毒)'으로 작용했다. 올해도 주식시장 약세가 이어진데다 지난달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해 주가가 큰 폭으로 급락, GPIF의 손실 행렬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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