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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현장]스페인 축구 세대교체와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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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월드컵보다 본선에 진출하기가 어렵다는 이 대회에서 유독 여유 있는 국가대표팀이 있다. 바로 '무적함대' 스페인이다. 이번 유로 2016에서 지옥의 조로 불리는 D조에서 스페인은 두 경기만 치르고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스페인의 여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스페인은 조별 리그에서 네덜란드와 칠레에 일격을 맞으며 탈락했다.


2008년, 2012년 유럽축구대회를 연달아 제패하고, 2010년엔 남아공월드컵까지 정복하며 최고 정점에 섰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조기에 침몰하는 대이변이 일어나자 언론들은 '왕이 죽었다'고 표현했다.

전문가들은 이케르 카시야스, 사비 에르난데스, 다비드 비야 등의 황금세대가 노쇠화하고 세대교체가 늦어지면서 실패한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2년 만에 스페인은 세계 축구 중심에 다시 섰다. 2년간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영원히 스페인 골문을 지킬 것 같았던 카시야스가 벤치로 물러나고 신성인 다비드 데헤아가 주전으로 부각한 것이 대표적인 세대교체 사례다.


그렇다면 한국 증권시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증시의 국가대표 격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여전히 수십 년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기존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반면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좌우하는 바이오산업의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CJ E&M 등의 기업들은 코스닥시장에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7, 8년 넘게 코스피는 박스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 등의 새로운 미래 성장산업의 기업들이 코스피에 대거 진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역동성을 잃었다.


코스피의 까다로운 규제와 기준이 높다 보니 미래 성장산업 기업들이 코스피를 외면하고 있는 탓이다.


코스피 역동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진입 문턱도 낮추고, 규제보다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신성장 산업 기업들을 유치해야만 한다.


미국이나 일본, 홍콩, 중국 증시만 봐도 신성장 산업 기업들을 유치해 내부 경쟁력을 키웠다. 언제까지 외국 증시 성공 사례를 바라만 볼 것인가.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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