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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 시작되자 힘빠진 국민의당 진상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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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수민(30·비례대표)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을 조사하는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당내 조직이어서 강제수사권이 없다보니, 검찰의 수사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어서다.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은 17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검찰조사가 시작됐으니 과연 진상조사단이 무언가를 계속 할지, 안 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며 "당장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현역의원 4명(이상돈 최고위원, 박주선 최고위원, 김경진·김삼화 의원)으로 출범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의혹이 제기된 지 약 5일만인 15일 '리베이트 의혹 관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이 대표를 지냈던 브랜드호텔의 통장 사본을 확인한 결과 TV광고업체로 부터 받은 6820만원은 인건비·잡비 등으로 지출됐고, 국민의당 TF에 제공됐다던 체크카드(6000만원)은 당 외부 카피라이터에게 지급됐지만 사용하지 않고 반납했다는 이유에서다. 조사단은 또 브랜드호텔과 업체 간의 석연찮은 거래에 대해서도 '관행'이었다는 잠정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같은 중간조사결과는 오히려 여러 의혹을 부추키는 꼴이 됐다. 브랜드호텔에 1억1000만원을 전달한 공보물업체 B사와는 대표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사조차 하지 못했고, 의혹의 당사자인 김 의원과 박선숙 의원,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의 면담조사도 추진하지 않은 채 발표된 까닭이다.


'관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디자인기업협회는 성명을 내 "김 의원 사태와 관련해 리베이트가 마치 디자인업계의 관행인양 치부돼서도, 매도돼서도 안 된다"며 "허울뿐인 금수저 청년창업의 최고경영책임자(CEO) 모델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디자인산업 관계자들에게 더욱 좌절감만 주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특히 16일 왕 전 부총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서 의혹 규명의 무게추는 검찰로 기우는 모양새다.


이 최고위원은 두 의원의 대면조사를 보류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일단 검찰수사가 중요하니 수사에 대비해야 한다"며 왕 전 부총장의 대면조사에 대해서도 "검찰수사가 일단락 될 때까지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최고위원은 진상조사단이 사실상 해체 국면을 맞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관망하고 있다가 나중에 어떻게 할 지는 최고위원회와 협의해야 한다"며 "우리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무엇을 할 것인지는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진상조사단의 무력화가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조직인데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만큼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한계적일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한 당 소속 현역의원은 "진상조사단이 당내 조직인데다 강제수사권이 없는 만큼 조사결과를 둔 논란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닌가"라며 "검찰 수사가 나올 때 까지는 의혹을 잠재우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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