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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북극항로·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연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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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만스크(러시아)=외교부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15∼1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무르만스크에서 북극 항로와 우리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16일 무르만스크 시내 아지무트 호텔에서는 '한러 북극해 협력' 세미나가 개최됐다. 우리 측에서 김찬우 외교부 북극대표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한국극지연구소(KOPRI) 관계자, 러시아 측에서 북극항로항만청·무르만스크 국립 북극대학교·국립항해수로연구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북극해 및 북극항로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과 향후 북극항로를 활용한 연계성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열린 무르만스크는 1987년 당시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북극권 개방과 북극 평화지역 설립 제안을 담은 이른바 '무르만스크 선언'을 발표한 역사적인 장소이자 북극항로의 거점도시다.


아시아와 유럽 간 최단거리 바닷길인 북극항로는 향후 상용화시 기존 부산~로테르담 루트보다 거리는 7000㎞(2만2000㎞→1만5000㎞), 기간은 10일(40일→30일)이나 단축될 수 있다.

김찬우 북극대표는 개회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푸틴 대통령의 동방정책은 서로 상응한다"며 "북극항로는 유럽을 향한 한국의 비전, 동아시아를 향한 러시아의 비전을 위한 핵심 통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 이어 한러 수교 이후 처음으로 무르만스크에서 문화행사도 열렸다. 15일 저녁 무르만 극장에서는 한국영화 '건축학개론'이 상영됐다. 현지인을 포함해 100여 명이 관람한 가운데 여성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16일에는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이 '무르만스크 선언문'을 발표했던 키로프 문화회관에서 7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의 전통무용 시연과 전통악기 연주 등 문화공연이 펼쳐졌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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