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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성과연봉제 2라운드‥은행聯, 이르면 7월 개인평가체제 가이드라인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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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노사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이르면 7월중 시중은행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개인별 평가지표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이 가이드라인이 완성되면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싼 금융권의 논쟁도 제2라운드에 접어들게 된다. 제1라운드가 금융 공공기관에 한정된 논쟁이었다면 제2라운드는 전 금융권 노사, 노정간 갈등으로의 확대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일부 시중은행들이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 도입에 발맞춰 개인별 평가지표를 개발키로 하고 다음달 중 컨설팅을 의뢰하기로 했다.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한 개인별 평가지표 개발에 은행권이 공동으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이 지난 2월 성과주의 개인평가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머서코리아에 컨설팅을 의뢰, 개인평가체계 개편안을 만들었다.

이번 컨설팅은 ▲개인별 직무 특성에 따른 성과 측정 ▲개인별 핵심성과지표 설정 ▲목표관리시스템 설계 ▲금융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 질적 평가 시스템 구축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컨설팅 결과는 7~8월 중 나온다. 은행연합회가 외부 컨설팅을 통해 개인 평가체계를 마련하면 시중은행들은 이를 인사평가 시스템의 가이드라인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다음달 중 개인평가지표 개발을 위한 컨설팅을 의뢰하면 7~8월께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며 "은행별로 사정이 다르므로 이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각 은행별 지표를 개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과주의 확산을 놓고 금융당국의 압박에 공공기관은 물론 시중은행까지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성공적인 도입을 낙관하긴 어렵다. 현재 금융 공공기관 9곳 중 7곳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상태인데 대다수 공공기관이 '이사회 의결'만으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결정하며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 노조에 이어 기업은행 노조까지 소송카드를 꺼내들며 사측과 날센 대립을 하고 있다. 정치권의 개입으로 인한 추가적인 진통도 예상된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금융개혁추진위원회 참석 후 "금융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는 인식을 하고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추진 중"이라며 "금융 유관기관과 민간 금융권에서도 금융 공공기관의 사례를 참조해 성과중심 문화가 금융권 전체로 확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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