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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감칠맛이 바뀐다]평범한 소스는 가라…이색 소스·향신료 뜬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쿡방 열풍에 어려운 요리 대신 쉬운 요리가 뜨면서 이색 향신료, 소스, 드레싱 매출 급성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지난해부터 계속된 먹방(먹는 방송)과 쿡방(요리하는 방송) 열풍은 식탁위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쿡방 열풍에 요리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조리도구를 비롯해 향신료, 소스ㆍ드레싱의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소스와 드레싱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쿡방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누구나 따라해 볼 수 있는 조리를 지향한다"며 "과정의 간편화를 위해 기성품을 섞어 사용하기도 해 쿡방이 간편식 판매의 촉매 역할을 하리라는 예상이 억측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소스ㆍ드레싱류 소매시장 규모는 3489억원으로 3년 전인 2011년(3007억원)보다 16% 증가했다.

생산액도 크게 늘었다. 소스 생산액은 2011년 7443억원에서 2013년 1조1008억원으로 2년새 증가율이 1.5배로 높게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집밥ㆍ쿡방 열풍으로 찌개, 볶음, 조림 등 집에서 쉽게 요리할 수 있는 다양한 한식소스 출시에 따른 판매실적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스와 드레싱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5일 현재 소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드레싱은 38% 증가했다. 일식ㆍ동남아소스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66% 늘었고 중화소스ㆍ굴소스도 50% 증가했다. 머스터드ㆍ스테이크 소스도 34% 신장했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소스와 드레싱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일식ㆍ동남아소스는 무려 262% 신장했고 케첩과 마요네즈도 121%나 급증했다. 중화소스ㆍ굴소스는 93%, 머스터드ㆍ스테이크 소스도 42% 늘었다. 드레싱도 9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식품기업들도 잇따라 다양한 맛을 가미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월드 테이블 소스'시리즈로 오리지널 토마토 살사케찹'과 '핫&스파이시 토마토 살사케찹'을 지난 11일 출시했다.


존쿡 델리미트도 허니머스터드, 아이올리, 페퍼하우스, 핫칠리마요, 홀그레인 머스터드, 홀스래디쉬 등 총 6종을 최근 선보였으며 CJ제일제당은 드레싱류 신제품 2종 '이탈리안 드레싱'과 '유자샐러드소스'를 출시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다양한 쿡방이 인기를 끌면서 된장, 고추장 같은 전통 조미료부터 이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수입 향신료의 수요도 늘었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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