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시 '카셰어링' 자가용 15대 감소 효과…편도운영 등 개선 필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6초

2년4개월만에 차량 276대, 회원 5만9천명 확보…대여소 확대 및 대중교통과 연계해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카셰어링'(Car Sharing). 우리나라도 지자체마다 자동차 유지비·유류비 절감과 교통량 감축, 주차여건 개선 등을 위해 카셰어링 서비스를 확대해가는 추세다.


인천시 역시 2013년부터 시작한 카셰어링 사업으로 연간 335억원의 경제적 편익 발생과 카셰어링 서비스 차량 1대 당 14.9대에 달하는 자가용 감소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용자 수가 20~30대에 편중돼 있어 연령층을 확대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대중교통과 연계 및 편도 운행 서비스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카셰어링 차량은 총 276대에 회원수는 5만9167명(휴면회원 포함)에 이른다. 지난 2013년 11월 49대의 차량에 회원수 5659명으로 카셰어링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회원 수는 물론 누적 이용자 수가 늘어 15만2909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993명이던 월평균 이용자 수는 2014년 3994명, 2015년 611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회원 및 이용자 수가 많다.


지역별로는 남구·남동구·부평구의 회원 수가 전체 회원의 절반이 넘는 54.6%인 반면 중구·동구와 강화·옹진군은10% 미만이다. 이는 남구·남동구·부평구에 카셰어링 차량의 절반이 넘는 61.3%가 배치돼있는 이유가 크다. 이용자들은 카셰어링이 단시간 동안 이용이 가능하고, 예약과 이용이 편리하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인천시가 카셰어링 사업으로 얻게 되는 자동차 유지관리비와 연료비 절감 등의 경제적 편익은 얼마일까.


인천발전연구원은 최근 '카셰어링 도입효과 및 운영방향 연구' 결과를 통해 국산 중형급 승용차를 기준으로 경제적인 편익은 연간 335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인발연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카셰어링 차량 222대, 회원수 3만381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결과 카셰어링 이용 후 자가용 차량을 처분하거나 구매를 보류한 응답자가 39.4%로, 이를 적용해 감축되는 자가용 차량 수는 3323대로 추정됐다.


승용차 1대를 10년간 보유하는 것을 가정하고 1년간 보유 비용을 산출하면 1011만원(2000cc 휘발유 차량의 10년 사용시 감가상각비 321만원+연료비·유지관리비 등 고정비 690만원)이 되는데, 자가용 차량 3323대에 1대 당 절감액 1011만원을 적용하면 약 337억원이다. 이 금액에서 카셰어링 이용 비용 2억1590만원을 뺀 334억 8400만원이 인천시가 카셰어링 사업으로 얻게 되는 경제적인 편익이다.


또 연구 결과 카셰어링을 이용한 후 자가용을 이용하는 횟수가 줄었다는 응답자가 26.0%로, 자가용 차량 운행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인천시의 카셰어링 사업에 대한 개선책도 요구되고 있다.
현재 인천은 차량 대여소(거점)와 차량이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는데다, 카셰어링 차량 1대당 회원 수는 152명으로 서울(145명)과 파리(53명), 런던(61명)에 비해 많다.


회원과 이용자 수도 20~30대에 편중돼 있어 교통사고가 잦고 회원 수가 더 이상 늘어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차량 대여소를 확대하고 차량 당 회원 수를 카셰어링 선진도시 수준인 70인 미만으로 낮춰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편도 운행 서비스를 제공해 카셰어링 이용자 수를 늘리고, 대중교통과 연계해 카셰어링 사업이 대중교통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발연 석종수 연구위원은 "카셰어링 회원들 중에는 6개월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 왕복 운행의 불편함, 대여차량 부족, 대여소 원거리 등을 꼽았고, 카셰어링 이용자들 대부분은 자가용 운전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사람들이 더 많다"며 "인천에서 카셰어링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대중교통수단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연계하는 정책, 편도운행 서비스, 차량대여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는 167곳인 차량대여소를 200곳으로, 차량은 300대로 늘려 이용자 수를 24만명(누적)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카셰어링 주차장이 부족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부설주차장은 물론 민영주차장과 아파트, 대형할인점 등을 대상으로 차량대여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