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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훈풍, 코스피 2000 밀어올릴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이번주 중국 경제지표 잇단 발표…CPI 최대 상승 등 경기 개선 지속 기대
국내기업들 가격메리트 낮아 한계 전망도…수출株 등 옥석가리기 필요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코스피가 중국 경제지표 개선과 어닝시즌 기대감에 2000선을 되찾을 수 있을까. 다만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별다른 힘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에 비춰볼 때 박스권 탈출은 어렵다는 비관론도 여전하다.

11일 오전 9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0.55포인트(0.03%) 내린 1971.50을 기록중이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장중 4번, 종가로는 딱 1번 '라운드넘버(주가 앞자리 수준이 바뀌는 것)'를 돌파했다. 하지만 이를 장시간 방어하거나 종가로 이틀 이상 지켜낸 적은 없었다. 연초 증시가 급락했을 때 순매수했던 기관이 차익실현성 매물을 쏟아내고 있고, 국제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외국인도 간간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이 불안해진 탓이다.

하지만 이번주 줄줄이 발표되는 중국 실물경제 지표가 전월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급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이날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시작으로 오는 13일 3월 수출입지표, 15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산업지표 등을 발표한다.


중국의 지난 2월 CPI는 전년동월 대비 2.3% 올라 19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물론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가 반영된 것이지만 실물경기 개선 흐름은 3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수출 지표도 플러스(+) 전환이 확실시 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1분기 예상 GDP는 6.7%로 전분기 대비 0.1%p 하락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유효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지난해 3월의 역기저효과 등으로 중국 수출 지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최근 구매관리자지수(PMI) 상승에서도 확인했듯, 글로벌 인프라 투자경기가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점은 앞으로 중국 성장률 경착륙을 방어하는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소재, 산업재, 정보기술(IT) 등 일부 업종에만 국한돼 있어 코스피의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실물 경제지표 개선세는 중국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를 자극해 코스피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반등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면서 "하지만 글로벌 전반에 실적 전망이 밝지 못하고 코스피도 일부 업종 중심의 이익 개선세가 전개 중이라는 점에서 분명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후퇴하고 있고 실적 대비 기업의 가격메리트가 높지 않은 것도 '박스피(박스권+코스피)' 탈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원ㆍ달러 환율과 엔화 강세 흐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다.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가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이틀간 3% 하락하며 125만원대 마저 무너진 것은 개선된 실적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높지 않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업종ㆍ종목별 옥석가리기가 답이라는 조언이 많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높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주(반도체, 디스플레이, IT가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재와 산업재가 건전한 조정을 받는 동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들 업종은 실적 턴어라운드, 신차 모멘텀, 우호적인 환율여건 등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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