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카오게임, 개발사 유인책 안 통하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카카오게임샵 4개월간 신규 게임 없어
국내용 매출 한계에 개발사들 외면

카카오게임, 개발사 유인책 안 통하네
AD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놨지만 게임 개발회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구글 플레이의 매출 상위 50개 게임 중 카카오게임은 16개였다. 대부분 출시 1년이 지난 게임들이며, 출시 1년 미만인 게임은 5개에 그쳤다.


최근 출시된 인기 모바일 RPG 게임들은 대부분 카카오를 통하지 않고 출시됐다.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랭크된 넥슨의 '히트', 4:33의 '로스트킹덤'과 웹젠의 '뮤 오리진', 넷마블의 'KON' 등이 그 예다.

카카오가 지난해 4월 선보인 게임샵도 난항을 겪고 있다. 카카오게임샵은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카카오가 직접 게임을 유통하는 채널이다. 입점 업체들에게 최대 수익을 75%까지 보장하고, 게임 내에서 구매한 금액의 10%를 이용자들에게 돌려주고 있지만 업체들을 유인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게임, 개발사 유인책 안 통하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카카오의 게임 유통채널 '카카오게임샵'에서는 신규로 출시된 게임이 없다. 카카오게임샵에 등록된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11월24일 출시된 '더킹오브파이터즈 98 UM 온라인'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12월 카카오가 야심차게 선보였던 '웹보드 게임'들도 신통치 않다. 매출 상위 50위 내에 진입한 웹보드 게임은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맞고'가 유일하다. 나머지 게임들은 매출 상위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카카오가 게임업계로부터 외면받으면서 실적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카카오가 벌어들인 게임 매출은 총 2324억원. 이는 전년(2576억원)에 비해 252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신규 사업에 투자해야 할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게임 매출까지 감소하면서 카카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카카오가 국내에서만 유통되는데다 게임회사들이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까지 중시하는 '원빌드'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당분간 이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대박 나는 것보다 해외에서 소박 이상 치는 것이 훨씬 매출이 잘 나온다"며 "카카오가 국내 플랫폼으로 머물러있는 이상 게임 매출을 반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샵은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들이 주로 즐기는 게임들 위주로 노출하고 있고 신작 위주인 일반적인 앱스토어와 다르게 운영된다"며 "게임샵 거래액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달 중 기존 게임하기에 오픈했던 타이틀 2종 이상을 게임샵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