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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국립극단 근현대극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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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국립극단 근현대극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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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국립극단이 '2016 근현대 희곡의 재발견'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올해는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 '혈맥', '산허구리' 등이 공연될 예정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는 이근삼 작가의 '국물 있사옵니다'이다. 내달 6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1966년 초연한 이 작품은 상식대로 살고자 한 평범한 샐러리맨 상범의 세속적 출세기를 통해 산업화 사회의 세태와 모순을 풍자하는 작품이다. 서충식 연출은 출세를 위해 자신을 파멸시키는 현대인의 속물근성을 녹여낼 계획이다.


김영수 작가의 '혈맥'은 내달 20일부터 5월1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혈맥'은 방공호에서 살아가며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간 군상을 묘사한다. 작가는 광복 직후 비극적 세태를 배경으로 가난하고 빈곤한 계층의 삶을 작품에 담아냈다. 윤광진 연출이 근대 리얼리즘의 백미라 불리는 이 작품을 이끈다.

마지막은 함세덕 작가의 '산허구리'다. 10월8일부터 30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 한 번도 무대에 오르지 않은 작품이다. 작가는 섬과 바다를 배경으로 어민들의 생과 사, 현실과 꿈을 작품에 자주 담아왔다. 이번에는 아일랜드 작가 존 밀린텅 싱의 '바다로 가는 기사'를 모티브로 바다에서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비극을 한국적으로 풀어냈다. 고선웅 연출이 무대를 책임진다.


2014년 시작한 이 시리즈는 급속하게 현대화한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짚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 한국 희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무대화해 의미 있는 작품이 사장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근현대 희곡은 연극성이 뛰어난 인물과 언어, 서사가 특징이다. 국립극단은 "앞으로도 한국 연극사의 명작들을 선정해 꾸준히 무대에 올릴 것"이라고 했다. 문의 1544-1555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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