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간판 바꾼 포스코대우 '권오준 솔루션' 통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포스포대우, '솔루션트레이딩'으로 에너지강재 매출 3년간 2343억 늘어
주력 업무인 '트레이딩'과 포스코의 '철강제품' 사업 결합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지난주 사명을 바꾼 포스코대우(옛 대우인터네셔널)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에 최근 3년간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것이 있다. 석유나 가스와 같은 지하자원을 시추할 때 필요한 파이프를 만드는 에너지강재가 주인공이다. 에너지강재 매출은 2013년 5364억원, 2014년 7544억원, 지난해 7707억원으로 3년 간 총 2343억원 가량 늘어났다. 포스코대우가 에너지강재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모회사인 포스코와의 협업 때문이다.

포스코대우의 주력 업무인 '트레이딩'과 포스코의 '철강제품 생산ㆍ판매' 사업을 결합해 고객사에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내며 윈윈하는 중이다. 포스코대우는 이를 '솔루션 트레이딩'이라고 부른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취임 직후 강력하게 밀고 있는 '솔루션 마케팅'을 종합상사인 포스코대우에 적용한 개념이다. 포스코 안팎에선 '권 회장이 솔루션DNA를 포스코 대우에 성공적으로 심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권 회장은 21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포스코대우 신사명 선포식'에서도 솔루션 트레이딩을 강조했다. 그는 "무역회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이 기존 제품 외에도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더 팔면 수익을 많이 남길 수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대로 포스코대우의 트레이딩 제품에 솔루션 마케팅을 도입해 만들어 파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포스코대우가 주요 고객사인 에너지기업을 만날 때 제품 특징에 대해 잘 아는 포스코 직원들과 조를 이뤄 연계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후 포스코대우가 수주에 성공하면, 포스코는 용도에 맞는 에너지 강재를 만든다. 포스코대우는 이 제품을 떼어다가 해외 강관사에서 파이프 형태로 가공을 한다. 이 때 포스코가 강재 성형ㆍ용접 기술을 해외 강관사에 제공한다. 포스코대우는 이렇게 만들어진 최종제품을 고객사에게 전달 할 때 물류ㆍ금융 지원까지 해준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이런 제품들은 범용제품보다 마진율이 높다"며 "바다에 매장된 석유를 시추하는 해양플랜트의 경우 건조 기간만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에너지 강재 수주에 한번 성공하면 장기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만드는 초고장력강판(자동차 강판)을 포스코대우가 떼어다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에 판매할 때도 솔루션트레이딩이 적용된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이날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대우 신사명 선포식을 열었다. 2010년 10월 포스코에 인수된 지 5년반 만이다. 선포식에는 권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포스코 주요 그룹사 사장단이 참석해 포스코대우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했다.


과거 대우그룹의 지주격이었던 포스코대우는 2010년 10월 포스코에 인수된 후에도 '대우인터내셔널'이라는 사명은 유지해왔다. 그러나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의 일원이고, 두 회사간 유대감을 형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사명을 변경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