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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發 최저가 경쟁품목 '분유·기저귀·생리대'의 공통점? '소비 예측 가능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생활필수품·명확한 유통기간·소비량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제품
향후 이러한 특성 나타내는 '식품·공산품'도 최저가 경쟁 품목으로 가능

마트發 최저가 경쟁품목 '분유·기저귀·생리대'의 공통점? '소비 예측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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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마트발 가격경쟁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최저가 경쟁이 불붙었다. 이마트가 지목한 최저가 제품은 분유, 기저귀, 생리대 등이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뭘까. 유통기간이 임박해도 사용할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언제 떨어질지 소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유통업체 입장에서도 이러한 제품들은 재고 부담이 신선식품보다는 덜하다는 등의 특징이 있다.


7일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최근 벌이고 있는 공격적 가격 경쟁 품목인 기저귀의 유통기간은 일반적으로 약 3년, 개봉한 뒤에는 3개월이다.

특히 종이기저귀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게 되면 내부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유통기간이 명확한 제품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재고와 폐기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박종대 하나금투 연구원은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추가 마진의 기회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전에는 항상 신상품에 대해 벌크로 1만개씩 주문했다면, 이제는 생산 연도별로 2016년도 신제품, 2015년~2013년 제품까지 차별적인 매입가로 구매하는 비중을 상승할 수 있다는 것. 제조사 입장에서도 폐기할 수밖에 없는 제품이라면 원가 이하에서라도 납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를테면 유통회사는 2013년 제품을 정상가의 10% 가격에 사와서 30% 가격에 판다면 소비자는 7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소비자는 유통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바로 사용하면 되며, 특히 기저귀는 어차피 소모품이기 때문에 소비량을 그 어느 제품보다 예측할 수 있어 제조사와 유통사가 속이지만 않는다면 이러한 추가적인 할인 구간이 생겨나게 된다는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또한 최저가 경쟁으로 마진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틈새는 더욱 빠르게 확대, 보편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해당 제품으로는 생활필수품으로 유통기간이 명확히 정해져있고, 소비자 입장에서 소비량에 대한 합리적 예측이 가능한 모든 식품·공산품에 대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이마트가 내놓은 분유, 기저귀, 생리대 등이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품목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런 하이에나식 MD(상품구성)는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우수한 MD시스템과 인력이 전제돼야한다"며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의 변화를 잘 파악해서 시기 적절한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매입할 수 있어야한다"고 제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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