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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특수 사라진 이동통신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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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큰 성수기로 꼽히는 설 연휴 기간의 특수가 사라지는 추세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지원금이 하락하는 등 정부 정책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설 연휴 기간 동안 알뜰폰을 제외한 전체 번호 이동 수치는 하루 평균 1만712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연휴 기록했던 하루 평균 1만2470건에 비해서는 증가한 수치지만 단통법 시행 이전인 2014년 설연휴 기록했던 일평균 2만3620건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건수다. 지난달 기록했던 일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1만5000건과 비교해서도 크게 늘지 않았다.

통신사별 증감 수치도 예전보다 줄었다. 이번 설 연휴 동안 SK텔레콤 가입자는 1249명, KT 가입자는 216명이 순감했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465명이 순증했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동안 SK텔레콤 가입자가 6500여명 순감하고 KT 가입자가 380여명 순감한 것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


1년 중 가장 큰 명절과 졸업과 입학 시즌 등이 겹치는 설 연휴는 통상 이동통신 업계의 가장 큰 성수기로 꼽혀왔다. 그러나 2014년 하반기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로 이같은 명절 특수는 사라지는 분위기다.

단통법 시행 이후 단말기 공시지원금이 하향됐고 불법 리베이트 등도 사라져가는 추세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공시지원금도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몰리고 있으며 번호이동 시장 규모도 기기변경에 밀리는 추세다.


명절을 전후해 유통점의 페이백 등 이통시장 불법행위를 정부에서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설 연휴 전후로도 불법보조금 단속 등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신종철 방통위 이용자정책국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은 "단통법 시행 이후로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과열이 줄어드는 분위기가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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