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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PB는 로봇이라 객관적?…로보어드바이저의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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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PB는 로봇이라 객관적?…로보어드바이저의 득과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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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올 들어 국내 주요 은행 및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핀테크(Fin-tech)의 한 분야로서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가 각광받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robot)과 자문가(advisor)가 결합한 단어로 자동화된 자산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고객 자산을 투자하는데 사람의 주관이 철저히 배제되면서 리스크를 다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금융사들 입장에서는 낮은 수수료율과 편의성이란 장점 때문에 앞다퉈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고리즘 내에서의 제한적 고객관리로 고객불만이 증대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업권 내 경쟁이 심화될 경우 오히려 손익분기점에 미치지 못할 위험성도 있는만큼 도입에 보다 신중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3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은행권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인 '쿼터백 R-1'을 출시했다.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들도 올 3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이후 PB서비스 강화와 함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도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자가 온라인 설문으로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비대면 서비스다. 일반적으로 투자성향 진단, 포트폴리오 추천, 투자실행, 포트폴리오 조정의 4단계 프로세스로 구성돼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객층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확산, 현재 200개 이상의 로보어드바이저 회사가 존재한다. 지난해부터 미국 최대 인터넷은행 중 하나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을 비롯해 뱅가드(Vanguard), 블랙록(BlackRock) 등 거대 금융사들이 자체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전문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 진출해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의 장점은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자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건비, 거래수수료 관련 비용이 줄어들어 비교적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로보어드바이저 수수료율은 연간 0.25~0.5% 수준으로 기존 자산관리 서비스(연간 0.75%~1.5%)보다 수수료율이 절반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제한된 시장에서 낮은 수수료율로 운영되는 특성이 오히려 손익분기점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금융사들이 앞다퉈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수수료 경쟁에 나설 경우 수익성이 점차 낮아질 위험성이 있고 시장여건 악화로 투자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불신이 커지면서 사업모델이 바로 위축될 위험성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대부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시장 호황기에 설립됐기 때문에 금융시장의 장기순환을 경험해보지 못한 신생서비스로 예상외의 시장충격에 대응하는 능력이 검증된 바는 없으며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자산배분은 금융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이례적 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존재한다"며 "로보어드바이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수익모델로 기능하려면 정확한 비용분석에 기반한 수수료율 산정, 예상되는 잠재리스크에 대한 다각적 검토가 수반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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