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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PB 역량 강화…재테크는 기본 세무·법률 서비스까지 '원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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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증권사들이 PB(프라이빗뱅커) 역량을 강화하고 자산가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3명), 회계사(4명), 세무사(3명)로 구성된 전문직 PB 10명을 채용했다. 일반 지점에 소속된 PB 담당자로 변호사 등 전문직을 대거 채용한 것은 대신증권이 업계 처음으로 하는 시도다.

대신증권은 2010년부터 '병원의 주치의처럼 PB가 고객의 투자 건강을 책임진다'는 뜻을 가진 '금융주치의' 개념을 도입하고 사내 PB 중 자산 관리 성적이 특별히 우수한 PB들을 '금융주치의'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금융주치의 MBA' 과정이 신설돼 PB들의 역량강화에 나서고 있다. 약 160명의 금융주치의 가운데 세무ㆍ상속ㆍ연금 등 자산관리 전 분야에 정통한 45명을 따로 선정해 고액자산가들에게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자산가 고객이 많은 대신증권 압구정지점의 경우 건물 윗 층에 고객들을 위한 작은 사랑방, '아뜰리에'를 마련해 두고 문화센터 겸 와인바로 활용하며 색다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유안타증권도 '하이브리드 브로커리지'를 지향하면서 W 프레스티지 강북센터 같이 고액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점포에 다양한 분야에 특화돼 있는 자산관리 전문가를 두고 협업을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투자 상담은 물론 법률, 세무, 회계에 이르는 폭 넓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증권사들은 포괄적 자산관리 역량을 지닌 PB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고액 자산가 고객을 전담하는 WM(웰스 매니저)을 따로 선발하고 있다. 3년 이상 업무를 수행한 PB 가운데 자산관리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보유한 인력들로만 선발하고 이들에게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지원한다.


'독보적 PB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는 KDB대우증권도 지난해 4월부터 신입사원 중 일부를 선정해 5개월 과정의 'PB사관학교'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시킨 뒤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KB투자증권 역시 올해부터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양성할 PB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WM가 투자, 세무, 부동산, 문화 등 종합적인 영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야만 수료할 수 있는 특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과거에는 브로커리지 부문이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주식시장의 거래대금 감소,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인해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고객의 투자 수익률을 높이고 증권사들의 안정적 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예금금리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자산가들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라며 "증권사별로 PB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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