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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독극물 사건 주범은 무색무취 농약 '메소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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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독극물 사건 주범은 무색무취 농약 '메소밀’ 농약병과 살충제 봉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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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0 년지기 이웃을 살해하려 한 '부여 농약 두유 사건'과 노인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은 모두 '메소밀'이라는 살충제와 연관되어 있다.

메소밀은 숱한 독극물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2012년 이후 제조·판매가 중단됐지만 메소밀로 인한 사건은 매년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메소밀'은 진딧물과 담배나방 방제에 사용하는 무색, 무취, 무미의 특성을 가진 염소계의 맹독성 농약이다. 체중 1㎏당 치사량이 0.5∼50㎎인 고독성으로 분류된다.

무색무취라는 특성 때문에 농작물 보호에는 효과적이지만 사람을 위해할 때도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지난해 경북 상주 시골마을에서 사이다를 먹은 할머니 6명이 숨지거나 중태에 빠져 온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도 메소밀이 주범이었다.


법원은 이 사건 피고인 박모(82) 할머니의 옷과 전통차 등에서 발견된 메소밀과 범행에 사용한 것이 같다고 판단, 박 할머니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최근 충남 부여에서 자신을 험담한다는 이유로 30년지기 이웃사촌을 살해하려 한 70대 남성도 범행 도구로 메소밀을 넣은 두유를 이용했다.


메소밀은 4년 전 제조와 판매가 중단됐음에도 농가에서는 아직도 쉽게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메소밀 등 고독성 농약에 의한 피해를 줄이려면 일반인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무색무취가 아닌 유색유취 형태로 제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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