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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 2012년 이후 최고…불확실성 확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 해소방안 시급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회사채 발행시장이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응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채 수요예측 참여율은 216.7%에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08.8%, 193.1%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 감소폭이 가팔라지기 시작해 10월에는 123.0%로 최저 참여율까지 밀린 이후 11월 166.89%로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여전히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 회사채의 경우 수요예측 미달종목 증가로 8~10월 평균 51% 넘는 미달률을 기록했으나 BBB등급 이하는 기관수요 부진으로 8월 이후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9월에서 11월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 확대도 전 등급에 걸쳐 지속되는 양상이다. 회사채 AA-등급 3년물과 국고채 3년물 금리 차이는 이달 56bp를 넘어서며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시장의 이 같은 불확실성은 미국 금리인상 시기 조율과 국내 기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기업의 재무구조 악화는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세로 이어져 올해 1~9월 사이 신용등급 상향기업은 10개사에 불과한 반면 하향기업은 45개사를 기록했다. 이러한 신용등급 하향 기업은 주로 건설, 정유, 화학, 절강 등에 집중되고 있다.


표영선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이어진 기관투자자들의 회사채 시장 관망세가 수요위축으로 이어진 데다 연말 북클로징(book closing)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일부기업의 대규모 손실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회사채 시장의 신용위험 우려도 시장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상 결정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된 만큼 앞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용위험과 관련한 불확실성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표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 발표와 함께 신흥국과 산유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부터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업의 실적악화와 구조조정 이슈는 회사채 시장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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