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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2명 중 1명은 건강하면 노년기에 혼자살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8초

20년 후 노인 4명 중 1명은 독거
"고령친화적 지역사회 구축해야"


[아시아경제 서지명 기자] 노인 2명 중 1명은 건강하다면 노년기에 혼자 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놓은 이슈&포커스 '노년기 독거 현황과 정책적 대응 전략'에 따르면 건강한 고령자가 혼자 사는 것에 대해 동의(40.1%) 또는 매우 동의(13.2%)한다는 응답이 53.2%로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그저 그렇다(20.3%), 동의하지 않음(19.8%), 전혀 동의하지 않음(6.7%) 등으로 집계됐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자녀가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이 혼자 사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건강하다면 독거생활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며 "건강한 노인의 독거 비율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가치관의 변화 등에 따라 혼자 생활하는 노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에는 독거노인이 78만명이었으나 2015년 현재 138만명으로 1.8배 증가했고 2025년 225만명, 2035년에는 343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 중 독거노인 비율은 17.8%(2005년), 20.8%(2015년), 21.8%(2025년), 23.2%(2035년) 등으로 증가세다.


독거노인이 혼자 생활하는 이유는 개인생활 유지(20.1%), 살고 있는 주거지를 떠나기 싫어서(19.3%), 자녀의 결혼(18.0%), 자녀가 별거를 희망(13.1%), 자녀가 타 지역에 있어서(13.0%) 등으로 나타났다.

"노인 2명 중 1명은 건강하면 노년기에 혼자살겠다" (자료=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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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의 생활상의 어려움을 살펴보면 아플 때 간호할 사람이 없다는 점(37.2%), 심리적 불안감과 외로움(24.4%), 경제적 불안감(21.6%), 일상생활 문제처리(10.1%) 순이었다.


가구형태별 생활현황을 살펴보면 경제적 측면으로 독거노인의 53.6%가 최저생계비 미만의 가구소득으로 생활했다. 건강문제와 관련해서는 결식률이 24.0%, 3개 이상의 복합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은 55.9%, 기능상태 제한을 경험하는 비율 21.6% 등으로 조사됐다.


정 연구위원은 "독거노인의 절대 규모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독거노인에 대한 정책적 대응 방향을 정립하고 정책 우선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 수준, 건강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거유형의 개발과 고령친화적인 지역사회 환경구축이 필요하다"며 "독거노인에 대한 범죄, 재해, 고독에 대한 두려움을 완화시키는 노력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서지명 기자 sjm070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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