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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전주곡‥세계경제의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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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상 결정을 앞두고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기준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Fed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사실상 제로(0) 금리를 유지해 왔다. Fed가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글로벌 금융권은 지난주부터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원자재시장과 금융시장 변동성의 진원지다. 지난 4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국제유가는 지난주에만 무려 11%나 하락했다.

유가 급락 등 원자재시장 불안과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둔 경계심으로 지난주 미국 증시도 크게 부진했다. 다우종합지수는 이 기간 동안 3.3%나 떨어졌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8%, 4.1%씩 하락했다.


특히 지난 12일엔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인 정크본드(하이일드채권) 환매 중단 사태까지 일어나며 월가를 초긴장상태로 몰아넣었다. Fed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고위험ㆍ고수익 투자 부적격 등급 채권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이날 대거 환매를 요청하면서 일부 뮤추얼펀드의 환매가 중단됐고 이는 증시 급락의 단초가 됐다.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반영,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도 지난주 무려 68%나 급등했다.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경우 FOMC의 금리 결정에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에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 기간 오히려 0.7% 하락, 97.5590을 나타냈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증폭된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으로 인해 Fed의 금리 인상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1%(19.68포인트) 하락한 1928.94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8.3원 오른 1187.8원을 기록 중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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