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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IT]太블릿 시대, "PC의 시대는 정말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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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IT]太블릿 시대, "PC의 시대는 정말 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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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컴퓨터(PC)의 시대는 갔다. 이제 'PC 이후(포스트 PC)' 시대다."

2012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새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이제 PC 이후 시대, 즉 태블릿PC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선언한 지 3년이 흘렀다. 쿡 CEO는 이달 초 애플의 새 태블릿PC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 당시 재차 "소비자들은 더 이상 PC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며 태블릿PC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강조했다.


쿡 CEO의 '예언'대로 전통적인 PC시장은 최근 하강 곡선을 그리며 저물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포스트 PC의 대표 격으로 꼽혔던 태블릿PC가 그만큼 세를 키운 것도 아니다. 태블릿PC 역시 '대화면 스마트폰'에 자리를 조금씩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태블릿PC는 전통적인 PC의 강점인 키보드 등을 끌어들이며 자리보전에 나섰고 'PC의 시대'를 장식하던 전통적인 PC는 투인원(2-in-1) 노트북 등 태블릿PC의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의 진화가 아닌, 서로 간의 교집합으로 수렴하며 각자의 영역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뻔뻔한IT]太블릿 시대, "PC의 시대는 정말 갔나요?" 애플 '아이패드 프로'


◆"이게 TV야, PC야?" 지금은 '대화면 태블릿PC' 시대= '패블릿(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위기를 느낀 태블릿PC는 얼굴(화면)을 점점 키워가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 제 아무리 얼굴을 키운다 해도 갑갑할 수밖에 없는 동영상 시청, 문서 작업, 교육용 콘텐츠 활용 등에 두각을 나타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화면을 12.9인치로 큼직하게 키운 아이패드 프로를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등 40여개국에 출시했다. 얼굴이 커진 애플의 새 태블릿PC는 일부(128GB) 모델이 선주문 중 매진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패드 프로는 2732×2048 해상도에 아이맥의 레티나 5K 기술이 적용됐다. 큰 화면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스크린 분할 기능도 갖췄다. 화면을 키운 아이패드 프로의 히든카드는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다.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애플 펜슬은 센서가 탑재돼 있어 누르는 강도와 기울기를 인식, 작업의 정확도를 높여준다. 패브릭 소재로 제작된 스마트키보드를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하면 문서 작업 등이 한결 쉬워진다. 모두 기존 PC의 강점을 태블릿PC에 발전 적용시킨 예다.


[뻔뻔한IT]太블릿 시대, "PC의 시대는 정말 갔나요?" 삼성 '갤럭시뷰'


삼성전자가 이달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뷰'는 화면 크기를 18.4인치로 키웠다. 이는 주방이나 안방 등 거실 외 공간에서 TV를 대체할 수 있을 만한 동영상 시청 특화 태블릿PC다.


갤럭시뷰의 가장 큰 특징은 18.4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보는 태블릿PC'라는 점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를 갖췄고 스탠드 형식으로 세울 수 있게 만들어져 동영상 감상에 최적화돼 있다. 스탠드에 손잡이가 적용돼 이동 시에도 편리하다. 홈 스크린에서는 넷플릭스를 비롯해 훌루, 트위치, 크래클, 유튜브 등 많은 비디오 채널을 볼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뷰에서의 편리하고 다양한 동영상 시청을 위해 이들 비디오 플랫폼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다. 가격은 599달러(약 67만7000원) 수준으로 접근성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 프로4'는 윈도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해 문서작업에 특화된 12.3인치 화면 크기의 태블릿PC다. 기존의 PC에서 작업하던 내용을 태블릿PC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그대로 이어받아 작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피스 펜'으로 화면을 콕 누르면 바로 메모장이 뜨면서 필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하강곡선을 그리던 태블릿PC시장 그래프는 올해 바닥을 찍은 후 내년 재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블릿PC 생산량은 2억3270만대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2016년 2억4980만대, 2017년에는 2억6170만대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뻔뻔한IT]太블릿 시대, "PC의 시대는 정말 갔나요?" MS '서피스 북'


◆"떼었다가 붙였다가", 여전히 PC의 시대= 올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 대수는 7097만6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역성장했다. 그러나 PC 역시 시대가 요구하는 '가볍고 빠르고 편리한' 방향으로 제 살길 찾기에 나섰다. 진화의 방향은 얇고 빠른 노트북인 '울트라북'을 넘어 때로는 노트북처럼, 때로는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으로까지 넘어왔다. 결국 태블릿PC와 닮은꼴로 진화한 가운데 PC 영역 지키기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투인원의 가장 큰 강점은 태블릿PC가 갖추지 못한 노트북의 생산능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태블릿PC의 간편함을 함께 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서피스 북'은 MS의 첫 노트북 제품이다. 노트북이지만 키보드를 분리해서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서피스 펜도 함께 제공된다. 화면 크기는 13.5인치. 최근 출시되고 있는 대화면 태블릿PC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서피스 북에는 윈도 10이 적용됐다. CPU는 i5 또는 i7을 탑재했다. 소비자의 관심도 높다. MS가 사전 예약을 받은 지 일주일 만인 지난 14일(현지시간) 5가지 모델이 모두 품절됐다.


에이서의 투인원 노트북 '아스파이어 스위치 10E' 역시 인기다. 에이서는 독특한 디자인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효용성,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USB타입의 어댑터를 적용해 투인원 PC의 장점인 활용성과 휴대성을 극대화한 점 등을 인기 비결로 꼽을 수 있다.


HP가 최근 선보인 '스펙터 x2'는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역시 탈착형 키보드를 장착한 투인원 제품이다. 태블릿PC 단독으로는 0.83㎏의 무게에 8㎜의 슬림한 두께를 자랑한다. 키보드를 포함한 무게와 두께 또한 1.22㎏에 13.15㎜로 HP가 만든 투인원 가운데 가장 얇다.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답게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시간이 넘는다. 팬리스(fanless) 디자인으로 설계돼 사용 소음을 최소화했다.


업계에서는 태블릿PC와 PC가 결국 각자의 강점을 서로 받아들이면서 닮아가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이 같은 '하이브리드 기기'의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급증한 21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PC에서의 비중 역시 지난해 12%에서 2019년 26%로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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