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정부·산업계·학계 모여 대응전략 및 지원방안 관련 토론회 가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중국 전자업계가 정부의 절대적인 지원과 거대 자본을 앞세워 반도체 산업에 앞 다퉈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정부, 산업계, 학계가 함께 모였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노영민 위원장과 공동으로 '중국의 부상에 따른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진단 및 생존전략'을 주제로 '신성장산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산학연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노영민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산업간, 제품간 경계가 무너지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정부 연구개발(R&D) 예산의 축소에 따른 우려와 함께 반도체 산업 R&D 증액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섭 차관은 축사를 통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종합대책, 제조업 3.0 전략, 산업엔진 프로젝트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교육부, 대학 등과 협력해 전문인력 확충 및 퇴직인력 활용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출을 주도하며 많은 성과를 이뤄왔다"면서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위기에 대해 기민한 대비책과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선 신항금융투자 소현철 이사가 '반도체, 중국 IT 굴기와 한국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중국의 거대한 시장, 막대한 자본 투자 및 이에 따른 IT 시장의 점유율 판도 변화 등을 소개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스템반도체와 장비 및 재료 분야에선 미국, 유럽 등 선진 기업들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반도체는 우리나라 수출 품목 1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 지난 해 국가 전체 무역수지의 55.2%를 차지하는 대표 수출 품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독보적인 기술력과 시장점유율로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디스플레이처럼 반도체서도 무역장벽을 본격화 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은 세계 2대 경제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제1위 교역 국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가 경쟁우위에 있었던 조선, 철강, 석유화학 산업을 중국이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전자 산업서도 빠른 속도로 국내 업체들을 추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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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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