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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의 역설] 51살 된 '저축의 날'...소비에 밀려 위상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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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저축의 역설'을 반영하듯이 '저축의 날' 위상도 흔들린다.


저축의 날은 1964년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 정했다. 국가 주도 경제개발 시대에 막대한 정책적 투자자금이 필요했던 만큼 정부 차원에서 개인들의 저축을 장려한다는 취지에서였다. 행사는 대통령이 참석해 표창을 수여할 정도로 성대하게 진행됐다.

1969년 만들어진 저축추진중앙위원회과 1997년까지 저축의 날 행사를 주관했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표창을 수여할 정도로 행사가 성대하게 진행됐다.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해산된 뒤 1998년부터는 한국은행이, 2008년부터는 금융위원회가 저축의 날을 주관하면서 행사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한 소비 진작이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로 떠오른 것도 저축의 날을 쪼그라들게 한 요인이 됐다.


27일 오전 열린 '제52회 저축의 날' 행사에서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대신해 수상자에게 훈장과 표창을 전달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일정이 겹쳐 시상식에 참석하기 어려웠지만 국회의 양해로 포상을 진행했다.


저축의 날 수상자도 줄었다. 2000년 426명이었던 저축유공자 훈ㆍ포장, 표창 수상자는 2007년 98명으로 두 자릿수로 줄더니 올해는 91명만 상을 받아 심화되고 있는 '저축의 역설'을 보여줬다.


한편 임 위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행복한 '100세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저축·소비습관이 중요하다"며 "미소드림적금' 및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등 서민과 농어민을 위한 정책성 저축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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