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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베테랑'도 벤처투자 전문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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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오너·대표에 VC 전문가 인정..관련 교육과정도 잇따라 개설

'현장 베테랑'도 벤처투자 전문가된다 벤처투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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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벤처투자 전문인력을 늘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벤처투자를 겨냥한 펀드자금 유입규모가 전년보다 40% 늘어나는 등 '제2의 벤처 붐'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생산적인 결실로 이어줄 벤처캐피털(VC) 전문가 수는 제자리 걸음 수준에 머물고 있어서다.


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투자를 위해 국내에서 신규 결성된 펀드자금은 2010년 1조910억원, 2012년 1조2333억원, 2014년 1조6393억원으로 가파른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상반기 현재 전년동기보다 38.4%나 증가한 9569억원 규모의 펀드가 새롭게 조성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창업투자회사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은 2010년 1170명, 2012년 1212명, 2014년 1233명 등으로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에 중기청은 상장사 오너와 상장 당시 해당업체 대표를 벤처캐피털 전문인력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투자관리전문기관과 벤처캐피털협회에 벤처캐피털 관리감독 업무 위탁을 확대하는 등 민간 관리 참여의 폭을 늘리기로 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벤처업계에서 기업 운영 경험을 투자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며 "최근 전문자격증 보유자와 함께 상장사 대표와 오너에게 벤처전문투자자 지위를 부여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벤처캐피털 업계 원활한 인력 공급과 저변 확대를 위해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과정을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실제로 중기청은 한국벤처투자, 벤처캐피탈협회 등과 함께 '벤처캐피탈 신규인력 양성 과정' 참여자를 모집하기로 했다. 대졸 이상 학력자로 산업계, 금융계에서 3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는 11월부터 실무 교육 과정 3개월, 인턴 과정 3개월 등 총 6개월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기청은 지난달 3일부터 연세대(공과대학원) 및 고려대(기술경영전문대학원)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임원급 투자심사역 등이 강사진으로 참여하는 이번 과정에서 상위 20% 이내의 학생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자격을 부여한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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