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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민짱'님들, 현장경영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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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협회 민간인 수장, 1년동안 뭐했는지 살펴봤더니

장남식 손보협회장, 자동차보험 정상화ㆍ회원사 자구책 마련 적극 동참
이수창 생보협회장, TFㆍ소비자정책팀 신설…고령화 대비 제도 개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낮은 수수료ㆍ금리 자율화 금융당국과 긴밀 협력


금융 '민짱'님들, 현장경영 놀랍네요 금융협회 민간인 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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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려를 기대로'. 취임 1주년을 앞둔 민간출신 금융 협회장들의 경영 성과는 이렇게 압축된다. 취임 초기 업계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최고경영자(CEO)가 금융당국과 정치권 등을 상대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은 다음 달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첫 번째 추진과제로 선택해 추진해왔다. 손해보험사에서 30여년간 일하면서 CEO까지 역임했던 그는 누구보다도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장 회장은 금융당국과 정치권, 유관기관들에 손보업계의 지속성장을 가로막는 문제점들을 수시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또 업계 회원사들 스스로도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하면서 공동협력 성과를 이끌어냈다. 올 들어 자동차보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 경미사고 수리 가이드라인 마련 등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장 회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손보사들의 경영부담을 덜어주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이후 100세 시대 고령화 문제에 대비하는 생명보험의 역할을 고민해왔다. 고령화 급진전, 노후준비 미흡에 대한 막연한 사회적 위기감은 컸지만 이에 대한 생명보험의 역할과 방향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05년 이후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취임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CEO를 역임하며 보험업 전반에 대한 이해 능력이 매우 뛰어난 전문가다. 이 회장은 취임 후 협회 내 전담팀(고령화지원 태스크포스팀, 소비자정책팀)을 신설해 노후준비 방향성을 제시했고 캠페인 등을 통해 실천 및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노후ㆍ건강ㆍ가족보장 등의 분야에서 세대를 이어주는 생명보험 본연의 보장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시대적 소명이자 사회적 책임"이라며 "100세 시대 대비를 위한 대국민 인식 제고 캠페인을 통해 자발적인 보장체계 구축 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도 올해 12월 취임 1년을 맞는다. 하 회장은 씨티은행에서 30년 이상을 근무하면서 행장 자리만 10여년 넘게 역임했다. 은행 경력만큼이나 추진력도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은행산업의 수익성 향상을 위해 금융당국에 현실성 있는 규제완화를 꾸준히 건의해왔다.


그는 줄곧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시중은행 수수료가 저렴한 수준이라는 점을 이야기해왔다. 또 은행권 금리에 대한 제대로 된 반영을 제시하며 가격 결정의 자율화를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한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력도 추진해왔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의 금리와 수수료 등 가격 결정 자율화 방침을 정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체계를 마련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 들어 민간 출신 금융협회장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이들의 행보와 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며 "이들이 꾸준히 뛰어난 성과를 보일 경우 과거 금융협회에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가 수장으로 선임되는 관행도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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