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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회사채 발행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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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1000억원 규모 계획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 4월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다 어닝쇼크로 무산됐던 풍산이 재도전에 나섰다. 올 2분기 실적이 양호했던 만큼 이번 회사채 발행은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오는 28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3년 만기로 발행할 예정이다. 신용등급은 'A0(안정적)'다.

당초 풍산은 지난 4월30일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2.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그러나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풍산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7.1% 급감하고 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북미 스포츠탄 수요가 줄고 현지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된 데다 방산 매출도 크게 줄었던 탓이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풍산의 증권신고서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수요조사를 다시 하도록 했고 풍산은 결국 회사채 발행을 철회했다. 지난 6월 만기가 돌아왔던 700억원어치 회사채는 내부자금으로 상환한 상태다.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풍산은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541억원, 당기순이익 34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80.7%, 104.1% 증가한 실적을 거두며 정상궤도로 올라왔다. 매출도 7505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어닝쇼크 이후 곧바로 어닝서프라이즈를 낸 것이다. 방산 부문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강철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방산 부문이 10%를 상회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풍산 영업이익의 80% 안팎을 창출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방산 부문이 신동 부문의 변동성을 보완하면서 비교적 안정된 수익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단기차입 비중은 부담이다. 지난 6월말 별도 기준 총 차입금 1조218억원 중 단기성차입금은 7747억원으로 72.9%를 차지하고 있다. 현금성자산 규모와 현금창출력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에 부담 요인이다.


다만 단기차입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전스(기한부 어음)와 매출채권할인 관련 차입금 등의 차환 가능성이 높고 금융권 미사용 여신 한도가 약 5000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전반적인 유동성 대응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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